1. 고대 한반도에 존재했던 2개의 어(語)파

참고한 Vovin 교수 논문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12520-010-0029-9

https://www.academia.edu/1804246/Vovin_Silla2007

https://www.academia.edu/6360018/From_Koguryo_to_Tamna

https://www.academia.edu/35280086/Origins_of_the_Japanese_Language


*주의*

이 글에서 말하는 '학계 정설'은 과학계에서 말하는 정도의 정설은 아니고, 전세계 기준으로 가장 사실일 확률이 높을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학설을 말하는거임. 즉,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가설 이라고 보면 됨.


부여어파 : 부여어, 고구려어, 백제어

한(韓)어파 : 신라어(진한어), 가야어(변한어), 마한어


동아시아 언어학계 권위자 故Alexander Vovin 교수에 따르면  한국어족은 크게 2개로 나뉘는데, 바로 부여어파와 한(韓)어파임. 부여어파는 부여어에서 파생된 언어고, 한(韓)어파는 삼한(마한, 진한, 변한)에서 파생된 언어임. 즉, 한민족이 통합되어 한 민족이 되기 전에는, 한국'계' 민족들이 여러가지가 있었고, 그 민족들을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는거임. 물론 부여계와 한(韓)계 모두 자기가 서로 비슷하다는 의식은 있었음. 예시로 "부여, 옥저, 한(韓)은 모두 조선의 후계자다" 또는 "예맥계이다" 이런 기록이 있지. 


하지만 현재 남북한이 통일하려고 노력하는 것 처럼, 하나의 민족이라는 운명공동체 의식까진 없었다는 거임. 게르만'계' 민족들 중 독일인, 노르웨이인, 스웨덴인, 네덜란드인, 잉글랜드인들의 관계, 로망스'계' 민족들 중 이탈리아인, 스페인인, 포루투갈인, 프랑스인, 루마니아인들의 관계를 생각하면 됨. 독일인하고 잉글랜드인이 싸웠던 것 처럼, 우리도 삼국시대에 서로 죽어라 싸웠었지. 즉, '한국계'의 범위는 지금은 좁지만 옛날에는 엄청 넓고, 큰 범위였다는 거임.


좌측부터 순서대로 : 고구려 산성하 고분  / 백제 석촌동 고분 / 신라 서악동 고분

확실히 고구려와 백제가 유사하고, 신라는 구별된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언어도 마찬가지.


역사시간에 마한이 백제로 되었다고 배운 사람들은 백제가 부여어파인게 좀 의아할 수도 있음. 백제(당시 십제)는 마한의 도시국가중 하나였던건 맞음. 그러나 다른 마한의 도시국가들과 민족이 달랐는데, 백제는 고구려에서 내려온 고구려 사람들이 세운 나라였음. 이는 고구려의 왕, 주몽의 아들인 비류와 온조가 가출해서 나라를 세웠다는 백제의 건국신화와도 일치하는 내용이지. 하지만 진짜로 백제 건국자가 고구려 왕족인지는 알 방법이 없음. 대신 백제를 세운 사람들이 고구려인이라는 사실은 이미 학계에서 증명된 사실임. 그럼 어떻게 증명했냐?  


이를 확인 할 수 있는것이 바로 고분의 형태임. 고분, 즉 무덤의 양식은 인류사적으로 가장 보수적이고 변하지 않기 때문에, 그 시대에 어떤 민족이 그 지역을 지배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음. 그리고 백제는 고구려에서 파생된 고분 양식을, 마한은 삼한 특유의 고분 양식을 가지고 있다는게 밝혀졌음.  백제가 마한을 전부 통일했다고 기록된 역사적 시기가, 마한 특유의 무덤 양식이 사라지고 백제 고분이 나타나기 시작한 고고학적 시기와 겹치기 때문에, 백제는 한(韓)이 아닌 고구려에서 넘어온 사람들이라는걸 증명할 수 있었지. 마한사람들 입장에서는 다른 민족이 자기를 지배한 후, 언어와 문화를 지웠던 것이라고 볼 수 있음.


고구려를 건국한 주몽은 부여의 왕자였지만, 왕위 계승권이 없는 서자 (난생설화)였고, 자신을 죽이려는 가족들을 피해서 도망친 후, 고구려를 세웠다는 건국신화가 있음. 물론, 백제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진짜로 주몽이 부여의 왕족인지는 알 수 없음. 그러나, 고구려 스스로 부여를 계승한다는 내용을 광개토대왕릉비, 충주고구려비 등에 반복해서 서술했던걸 보면, 고구려가 부여사람들에 의해 세워진거는 거의 확실하다고 볼 수 있음.  게다가 중국 <후한서>에서도 부여와 고구려는 언어와 생활양식이 같았다고 서술되어 있지. 즉 부여 ≒ 고구려    백제 였다는 것.



괄호 안이 (중국과)인지 (고구려와)인지는 확실치 않음


중국 역사서인 <양서>의 <동이열전>에서도 고구려와 백제가 유사했고, 신라와 구별되었다는 언급이 나옴. <동이열전> 중 <백제>편에는, 고구려사람과 백제사람끼리는 말이 통했고, 의복도 대략 같다는 내용이 있음. <신라>편에는 고구려와 신라가 말이 통하지 않고, 가운대에 백제사람이 있어야 말이 통역이 되었다는 언급도 있는데, 이건 고대 한국어가 방언연속체일 수도 있었다는 근거이기도 함. 백제어의 기본 베이스는 고구려어라 해도, 신라와 붙어있어서 교류도 많았고, 마한어의 영향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말이 통했던걸로 예상하고 있음. 


하지만, 국내 학자들은 세계에서 통용되는 부여어파와 한(韓)어파 구분도 잘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음. 그냥 고구려 백제 신라 모두 말이 다 비슷비슷해서 통했고, 알아들을 수 있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하기에는 중국측 기록에서 확실히 구분하고 있음. 결론적으로 말하면, 분명히 고구려&백제와 신라는 구별된 언어를 가지고 있었지만, 백제는 신라와 말이 조금 통했었고, 결국에는 다 같은 조선과 예맥의 후손, 즉 한국어족이였다 이거임. 


2. 한국어족이 부여어파와 한(韓)어파로 나뉜 이유 + Vovin 교수와 반도일본어설


한국어족이 이 두 어파로 나누어지게 된 계기는 다름아닌 동북공정의 반박임. 원래는 중국이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고구려어는 퉁구스어족이였다" 라고 우기다가, 고구려어가 퉁구스어와 구별되는 수많은 증거가 발견되면서. 급급하게 '부여어족'이라는 개념을 새로 만들고, "사실 고구려어는 부여어족이였고, 부여 자체가 중국역사라서 고구려가 중국역사임" ㅇㅈㄹ을 하기 시작했음. 이러면 백제도 부여어족이 되는데, 중국은 "백제가 부여어족 쓴건 맞지만, 통일신라 때 흔적이 다 지워지고, 현재 한국어는 신라어 흔적밖에 없다" 라는 논리를 펼쳐서 고구려와 한국사를 완전히 분리시키려고 했음. 정말 끈질긴 ㄳㄲ들임


이 때,  Vovin 교수가 부여어족은 사실 한국어족의 일부라는 것을 증명하고, 부여어족을 한국어족 안의 부여어파로 편입시켜버림. 그리고 이게 또 학계의 정설이 되지. Vovin 교수 덕분에, 전세계 역사학계에서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전부 고구려가 한국 역사임을 인정해주게 됨. 중국 입장에서는 모든게 부정당하고 사면초가에 빠진 상황이여서, 2002년부터 시작된 동북공정 제1차 전문가위원회가 해산되어버림. 이 때 우리나라는 완전 축제 분위기였고, 뉴스에서도 "남북한의 역사학자들이 합심해서 중국을 이겼다" 이렇게 보도했음. (당시에 북한과 정상회담으로 남북공동역사연구를 했었음) 솔직히 나는 우리나라 역사학자들의 공도 있지만, Vovin 교수의 공이 더 컸다고 생각함.



사실 우리나라에서 Vovin 교수에 대해 보도를 할 수 없었던게, Vovin 교수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가 않았음.  Vovin 교수는 일본어가 한반도에서 기원한 언어라는 것을 증명하고, 반도일본어설을 학계 정설로 만들었었는데, 이게 우리나라 학자들이 주장한걸 다 뒤집어버리는 거였음. 우리나라는 한반도에서 한국어족만 쓰였었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었는데, 이걸 구라로 만들어버린거지. 게다가 일본에서 Vovin교수의 반도일본어설을 임나일본부설의 근거로 써서 우리나라 학계를 공격하고 고로시를 했기 때문에 이미지가 악화될 수 밖에 없었음. 하지만 사실 Vovin 교수는 임나일본부설을 부정했고, 애초에 반도일본어설은 우리나라에 유리하고 일본에 불리한 내용임.


반도일본어설은, 만주에서 살던 한국어족 화자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한반도 남부에서 살던 일본어족 화자들을 쫓아내거나 동화시켰고, 그렇게 일본 열도로 튄 사람들이 바로 야요이인(도래인)이라는 가설임. 그니까, 현대 일본인은 이렇게 한반도에서 건너온 일본어족 화자와 조몬인(일본 원주민)의 혼혈이고, 현대 한국인은 동화된 일본어족 화자와, 만주에서 내려온 한국어족 화자의 혼혈이라는 거지. 일본인들이 이걸 자기 맘대로 역해석해서 ㅈㄹ하고 임나일본부설 같은거에 끼워맞춘건데, 애초에 임나일본부설이 세계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주장도 아니니 신경 쓸 필요도 없음. 즉, Vovin 교수한테 오해하고 있었다는 거지.


3. 현대 한국어의 기원은 부여어파일까 한(韓)어파일까?

이런 유사역사학 책들은 거르자. (일본어가 백제 영향 받은건 맞지만 백제어랑 일본어랑 서로 기원이 다른 별계의 어족임)


지금 한국어는 한(韓)이 기원이고, 신라어에 가깝다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사실 반은맞고 반은 틀린말임. Vovin 교수에 따르면, 현대 한국어의 문법과 기초 어휘는 고구려어에서 기원했으나, 신라어에서 들어온 어휘도 상당수 존재한다고 함. 즉, 현대 한국어의 토대는 고구려어고, 거기 위에 신라의 영향을 많이 받은 형태라는거지. 


신라 중심의 삼국통일로 한국인의 정체성이 형성된건 맞지만, 신라 이후에 나온 고려와 조선 모두 옛 부여계(고구려, 백제) 땅이였던 개경(개성), 한양(서울) 등 중부권에 수도를 세웠음. 수도를 세운곳의 방언이 표준어가 되고, 그 주위 지방이 점점 표준어와 유사해지는건 모두 알거임. 그니까 고려시대~조선전기 때 썼던 중세 한국어, 조선말기 때 썼던 근대 한국어 모두 고구려어의 직계 후손뻘이라고 할 수 있다는 거지. 대신 200년간 신라의 지배로 인해 넘어온 상당수의 어휘들이 존재하는거고.


삼국통일부터 후삼국시대까지 신라가 한반도 전역을 장악했던건 2백년밖에 안됨. 그리고 2백년 안에 옛 백제땅과 고구려땅의 언어가 신라어로 완벽대체되는건 불가능함. 후삼국시대 국가들인 '후'백제, '후'고구려가 새 이름이 아닌 기존 국가들의 이름을 그대로 쓴것도 이것 때문임. 아직 통일신라 안에 고구려와 백제의 정체성과 언어를 가진 사람들이 잔류해 있었다는거고, 그 사람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백제와 고구려의 부활 컨셉으로 건국을 한거지. 이 상태에서 고려가 재통일을 하고 옛 고구려땅인 개경을 수도로 했는데, 5백년간 고려가 한반도를 통치하면서 현대 한국어가 완성되었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음. 즉, 신라어 못지 않게 고구려어가 한국어에 많이 남았다는 근거가 되지.


조선초에 고려 문학들이 훈민정음으로 기록 되었었는데, 구결이나 이두로 기록된 신라어보다 현대 한국어에 훨씬 가까운걸 알 수 있음. 위 영상을 보면 알텐데, 신라어는 고려어와 다르게, 단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지. 국어 수능 본사람은 알테지만, 고려시대 문학은 비슷한 어휘들도 많고, 정확히는 몰라도 뉘앙스는 알 수 있을 정도임. 그리고 Vovin 교수는 이 때 기록된 고려어의 어휘 대부분이 고구려어에서 파생되었음을 증명했음. Vovin 교수도 짱이지만 훈민정음 만든 세종도 진짜 짱이다. 압도적 감사


일본 혐한들이나 -짱-들이 많이 하는 말중에, "고려는 고구려를 사칭한 나라고, 그 것 때문에 고구려가 마치 한국 역사처럼 되어버린 거다" 라는게 유명하지. 그런데 이게 개소리라는거임. 아니 자기들이 고구려 말을 쓰고 있는데, 나라이름을 고려로 하고, 옛 고구려땅을 원하는건 당연한거 아니냐고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고려 다음 조선은 한양(지금의 서울)을 수도로 삼았는데, 백제어를 쓰던 백제가 수백년간 수도로 삼았던게 바로 여기임 (위례성). 신라의  2백년밖에 안되는 지배를 받고 위례성 부근의 백제어가 소멸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음. 그리고 위에서 계속 말했듯이, 백제어는 고구려어에서 파생된 언어임. 이렇게 현대 한국어는 고구려의 영향이 정말 많이 남아있는걸 알 수 있음.


가끔 옛날 드라마 보면 좀 코믹하게 하려고, 고구려 = 북한방언, 백제 = 전라도방언, 신라 = 경상도방언 이렇게 묘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다 틀린거임. 현존하는 한반도의 모든 방언은 모두 조선시대 이후에 형성된 언어이기 때문이지. 심지어 제주도 방언, 육진방언 모두 마찬가지로 조선시대 이후에 형성됐음. 즉, '고구려어 ≒ 고려시대 언어 (중세한국어) => 조선시대 언어 (근대한국어) => 현재 한반도의 모든 방언' 이라는거임.


제주도방언, 혹은 제주어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옛 탐라어에 가깝다고 오해하는데, 사실 제주어는 중세 한국어, 즉 조선시대 언어와 더 유사함. 제주도 원주민들이 사용했던 탐라어는 소멸했고, 현재 제주어 어휘에 조금 남은게 전부임. 탐라어가 정확히 어느 언어인지는 미스테리인데, 한국어족에 포함된다는 주장도 있고, 일본(류큐)어족이다, 오스트로네시아어족이다, 고립어다 등등 여러가지 주장이 있음. 


4. 현대 한국어 속 고구려어 지명과 어휘들

순우리말 지명을 정리한 지도. 힘들게 만들었음


고구려어 : 달[dal] -> 중세국어 :  ᄯᅡㄹ -> 현대국어 : 들

Land, Field

고조선부터 써서 고구려로 전달된 단어로 보이고, 한반도 북부에서 많이 사용됨. 대표적으로 황해남도 안악군의 아사달, 황해북도 토산군의 투시감달 등이 있음. 고대 튀르크어 -dal 랑 관련이 있는걸로 보이고, 현재 우즈베키스탄어 등에도 dala 등의 형태로 남음. 같은 포지션이 신라에서 기원한 '벌'임. 한반도 북부는 고구려어인 '~들'이 쓰이는 것과 다르게, 신라가 있었던 한반도 남동부는 ~벌로 끝나는 지명이 많음.  대구광역시는 달벌, 경상북도 경주시는 서라벌, 경상남도 밀양시는 미리벌, 경상북도 상주시는 사돌벌, 경상남도 창녕군은 빛벌 등이 있음. 현대 어휘에서는 들판, 벌판 둘 다 쓰이는거 보면, 같은 포지션의 단어인데도 한쪽이 소멸안하고 공생하는게 신기하긴 함.


고구려어 : 구루[kuru] -> 중세국어 : 골ㅎ -> 현대국어 : 골, 고을

Village, Town

백제어와 고구려어에서 두루두루 쓰였던 말임. 백제에서도 쓴 것 만큼 수도권, 전라도, 충청도에 많고, 고구려에서도 썼어서 옛날 고구려 땅이였던 중국 요동반도에도 남아있음. 대표적으로 중화인민공화국 랴오닝성 랴오양시는 오라골, 랴오닝성 푸순시는 구칫골/쿠리골이라 불렸음. 랴오양시는 고구려 요동성이 있었던 것이고, 푸순시는 고구려 신성이 있었던 곳. 그 외에도 황해남도 해주시는 나밋골이라 했는데, 소수림왕이 정복한 곳임. 한국에도 많은데, 전라북도 전주시는 온골, 전라북도 김제시는 볏골, 서울특별시는 아리골 인천광역시는 미숫골, 수원시는 물골, 강원도 춘천시는 소머릿골 등이 있음. 백제가 서울을 위례성이라 불렀는데, 위례가 '아리'를 한자로 음차한 거란 말도 있음. 인천의 미추홀은 미숫골 음차한거임.


고구려어 : ~부[輔] -> 중세국어 : ~부, ~보 -> 현대국어 : ~부, ~보

~er

지금은 약간 멸칭 느낌이 있지만 고구려 당시에는 그냥 '어떠한 사람' 이라는 뜻이였음. 대표적으로 소수림왕이 명립답부, 중외되부 라는 이름으로 불린것과 거칠부 등이 있음. 현대 한국어 예시로는 놀부, 흥부, 먹보, 뚱보, 곰보 울보, 땅딸보, 느림보, 잠보, 잠만보(?) 등이 있음


고구려어 : 카티[kati] -> 중세국어 : 가디 -> 현대국어 : 가지

Branch


고구려어 : 쿠시[kusi] -> 중세국어 : 곶 -> 현대국어 : 곶

Cape


고구려어 : 카마[kama] -> 중세국어 : 거믄 -> 현대국어 : 검은, 까만

Black~


고구려어 : 파라카[pɐrəkə] -> 중세국어 : 파라하, 프르 -> 현대국어 : 파란, 푸른

Blue~


고구려어 : 카바[kapa] -> 중세국어 : 구무 -> 현대국어 : 구멍

Hole


고구려어 : 부루기[pərəki] -> 중세국어 : 불휘 -> 현대국어 : 뿌리

Root


고구려어 : 쿠시리[kusi(ri)] -> 중세국어 : 구슬 -> 현대국어 : 구슬

Marble


고구려어 : 나라시[nɐrɐsi] -> 중세국어 : ??? -> 현대국어 : 나란히

Side by Side


고구려어 : 타카[taka] -> 중세국어 : 둑, 언턱 -> 현대국어 : 둑, 언덕

Hill


고구려어 : 머이리[mɐiri] -> 중세국어 : 마ᄂᆞᆯ -> 현대국어 : 마늘

Garlic


고구려어 : 클[kərə] -> 중세국어 : 글 -> 현대국어 : 글

Text


고구려어 : 나라시[nɐrɐsi] -> 중세국어 : ᄂᆞᆯㅎ, ᄂᆞᆯㅎ로운 -> 현대국어 : 날, 날카로운

Knife, Sharp


고구려어 : 나라[nɐrɐ] -> 중세국어 : 날, 늘 -> 현대국어 : 늘

Every time


고구려어 : 사나라[sanara] -> 중세국어 : 서늘~ -> 현대국어 : 서늘하~

Cold


고구려어 : 아카[aka] -> 중세국어 : ~아기 -> 현대국어 : ~아지

Animal's Babyhood

예시로는 송아지 강아지 망아지


고구려어 : 수루[suru] -> 중세국어 : 술위 -> 현대국어 : 수레

Wagon


고구려어 : 아라스[arasə] -> 중세국어 : 알ㅎ -> 현대국어 : 알

Egg


고구려어 : 투시금[tusikəmə] -> 중세국어 : 톳기 -> 현대국어 : 토끼

Rabbit

황해북도 토산군의 순우리말 지명이 투시감달임.


고구려어 : 나라키[nɐrɐki] -> 중세국어 : 날개 -> 현대국어 : 날개

Wing


고구려어 : 어리[əri] -> 중세국어 : 여흘, 우믈 -> 현대국어 : 여울, 우물

Well


고구려어 : ~어시[əsi] -> 중세국어 : ~엇 -> 현대국어 : ~엇

Miss

엇나가다 어긋나다 등에 쓰이고 있음



이렇게 현대 한국어에도 고구려어의 영향이 정말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음. 신라어에서 기원한 어휘도 만만치 않게 많지만, 적어도 한국어 = 신라어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반박할 수 있는 자료가 되었으면 좋겠음.(특히 중국인들) 


5. 결론

고려는 고구려를 계승만 한게 아니라, 실제로 고구려어를 썼었으며, 현재 한반도(제주도 포함)에서 사용되는 모든 방언은 고구려어에서 기원한 것이다. 그리고 이건 전세계 언어학계와 역사학계에서 가장 사실과 가까운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가설, 즉 학계 정설이다. 중국(동북공정), 일본(만선사관) 학계만 빼고.


사실,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고구려를 한국역사로 인정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음. 위키피디아에도 발해 관련 논쟁은 문서가 따로 있지만, 고구려 관련 논쟁은 문서도 없을정도임. 게다가 K-드라마의 영향으로 고구려 관련 드라마를 보는 외국인들도 많고, Korea의 어원이 고구려라서, 중국이 아무리 우겨도 전세계 사람들 인식을 바꾸는건 거의 불가능함.


대신 2차 동북공정부터는 발해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고, 러시아랑 합공중이기 때문에, 좀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음. 한반도에도 유적이 많은 고구려와 다르게, 발해 유적은 대부분 현재 중국, 러시아 영토에 있어서, 유적을 관광지로 만들고 "말1갈족이 세운 최초의 중앙집권 국가", "대조영은 중화 영웅이자 당나라의 신하" ㅇㅈㄹ 하고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 하는게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