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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키먼’ 가고 ‘유지오’ 열풍





2001-05-21 (월)  

▶ 3년간 일본서 인기, 연말 미국에 상륙

지난 3년간 미전국 어린이들을 ‘열병’에 시달리게 한 포키먼의 인기가 99년 말을 고비로 시들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일본에서 불고 있는 ‘유지오’(Yu-Gi-Oh) 광풍이 곧 미국에 상륙할 예정이라는 조짐에 유년 아이들을 둔 미국 부모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일본 만화인 포키먼은 비디오게임, 카드 등으로만 미국에서 45억달러의 세일즈 실적을 올렸으며 10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이 포키먼 카드 수집에 수십달러에서 수백달러까지 지출했다. 이제는 인기가 한풀 꺾인 상태인데도 작년에만도 닌텐도사는 포키먼 비디오게임만으로도 미국에서 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미전국 어린이들을 포키먼 열풍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지난 3년간 일본열도를 휩쓸고 있는 유지오 폭풍이 빠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미국에 상륙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미국 부모들은 이번에는 절대로 카드 수집 액수가 80달러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등 자녀 단속에 미리 초석을 깔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미국에 유지오 비디오게임이 선보일 예정이며 게임 카드, 티 셔츠, 런치 박스등 관련 상품이 늦어도 내년 초면 미전국을 휩쓸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350억 유지오 카드가 유통되고 있으며 비디오게임만도 700만개가 팔렸고 카드 종류는 3,000개에 이르고 있다.


5개짜리 한 팩에 1달러25센트에 팔고 있으나 어린이들은 희귀한 종류를 가지기 위해 30개 팩이 든 37달러짜리를 마구 구입하고 있어 ‘쓸데없는데 돈을 지출하는 신세대 어린이’들 때문에 부모들만 속을 태우고 있다.


구하기 힘든 ‘푸른 눈을 가진 용’이라는 유지오 카드는 일본 경매에서 3만900달러에 팔리기도 했는데 이미 이런 조짐이 미국의 옥션 사이트 E베이에서도 보이고 있다.


올 연말부터 불어닥칠 유지오 폭풍에 대비, 수백달러씩을 ‘주머니 속 괴물’인 포키먼에 빼앗긴 미국 부모들은 ‘이번에는 절대로 안 된다’는 다짐과 함께 자녀들이 유지오 열풍이나 카드 수집에 빠져들지 못하도록 미리 마음단속들을 하고 있다.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010520/36634


'유지오'라길래 뭔가 했더니 유희왕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