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짜피 모든것은 결합하고 분해된다.
우리몸도 계속해서 리필되는데 그럼 1살때 나는 지금의 나가 아닌가?

프로그램 유지보수 하다보면 예전코드 안남는데 그렇다고 다른 프로그램이 된건 아니잖아

결국 테세우스의 배가 중요한 것은 테세우스가 발을 디디고 드넓은 지중해의 파도를 갈랐던 그 나무조각 하나하나에 새겨진 의미에서 그 중요성이 비롯된다.

나무판자를 모두 교체한 테세우스의 배는 결국 원래 테세우스가 탔던 배를 구성하고 있던 부품이 하나도 존재하지 않으므로 그 원본으로서의 상징성을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말할 수 있다.

고로 테세우스의 배는 그 원본의 자재들을 온전히 가지고 있을 때에만 의미가 있는 것이며 판자를 모두 교체한 테세우스의 배는 레플리카로서의 가치만이 존재할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

존재의 연속성

기존의 목재로 만들었건 새 목재를 끼웠건 소유주는 테세우스니까 둘 다 테세우스의 배라 할 수 있다

아테네 인민들은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는다 '태세우스'의 배라는건 없다

만약 한달전의 할카.스를 본 나와 지금의 내가 동일하지 않다면 나는 할카.스를 다시 보아야 비로소 내가 되는것인가??

이 역설은 한발짝 더 나아간곳에 핵심이 있다고 봄

만약, 썩어버린 판자를 버리지 않고 모아두었다가 원래의 배를 구성하던 판자가 전부 대체되었을 때 떼어낸 판자들을 기워붙여 썩어가는 배를 한척 만들어낸다면,
어느쪽이 진짜 테세우스의 배일까?

'나' 라는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는이상 부품을 전부 갈아도 나는 나임

이럴때 챈 홍보

ㄴㄴ 현대 철학자들 사이에서도 아직 결론이 안 났음

위인을 본따 만든 동상도 실제 위인 dna가 하나도 없지만 그냥 위인이라고 합의했잖아

모든 역설의 9할은 결론이 안났을듯

인간도 7년이면 세포가 다 교환이 완료된다고하는데 7년전의 너는 너가 아닐까?

명의가 테세우스꺼면 테세우스의 배지 뭐 ㅋㅋ
존재증명은 부품이 아니라, 사람의 인식으로 하는거여

나무는 처음부터 나무임 물질적으로 변한게 없음
사람들이 나무를 나무라고 인식하다가 어느 순간 잘라냈고 그때부터 잘린 나무로 인식하게 되었고 그거를 가공하다가 어느 시점에 이르러 나무 판자로 불리게됨 그게 테세우스의 배에 들어가자 그때부터 사람들이 테세우스의 배의 일부로 인식하게 됨 썩어서 교체될 때부터 사람들에게 테세우스의 배라는 지위를 상실하게 됨

즉 사람들이 테세우스의 배라고 인식하는 것이 테세우스의 배이고 그렇게 인식하지 않는 것은 테세우스의 배가 아님 고로 현재 테세우스의 배로 인식 중인 다갈아엎은 배가 테세우스의 배이고 테세우스의 배'였던 것'은 테세우스의 배가 아님

누가 나인지는 내가 정한다

USS 엔터프라이즈호같은거도 배가 역사적으로 여러척이였는데 같은이름 썼잖아

내 정체성은 내가 선택한다

경복궁에 화재가 나서 다시 복원해도 가짜 경복궁이 아닌 경복궁이라고 부르는거와 같이 판자가 달라졌어도 그 배의 정체성은 같다고 봐

플러스 
위와 같이 테세우스의 배에서 판자를 하나씩 갈아끼우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배를 배1라고 하자. 그런데 테세우스의 배에서 갈아끼운 낡은 판자들을 버리지 않고 그걸로 다시 테세우스의 배와 똑같이 생긴 배를 만들어 배2라고 부르자. 배1과 배2, 배 두 척이 생긴 셈이다. 그렇다면 둘 중에 테세우스의 배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