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우스갯소리지만 교리적으로는 어떻게 받아들여질까?라면 진지하게 아래와 같이 대답할 수 있음
사실 악마는 지옥의 지배자같은게 아님. 그냥 먼저 타락해서 지옥에 갇혀 벌을 받는거고 악마들이 인간들을 꼬드기는건 하느님이랑 신도 모으기 싸움하는게 아니라 어차피 좆된거 물귀신으로 인간도 끌고간다는 개념임
그러니깐 지옥에 가면 악마가 파티를 열거나 연회를 베풀기는 커녕 악마랑 세트로 유황불로 지져질 뿐이라는거. 인간들이 벗어나겠다 해도 악마새끼들은 이름값하려들태니 낙원같은건 어림도 없음. 애초 죄인을 벌하는 개념인데 거기서 문명을 이륙한다는건 망자들이 반란을 일으켜 염라대왕을 쓰러뜨리고 민주정을 이륙한다는 소리와 다름이 없음
또한 기독교에서는 유황불이니 하는 묘사는 상징적인 것이고 실제로는 신과의 영원한 단절이 그 만큼 끔찍하다는 표현이라는게 정설임. 묘사를 하는 사람들이 작열통을 가장 끔찍한 형벌로 봐서 그렇게 묘사한거고 실제로는 말 그대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고통"을 겪게된다는 뜻인거지
따라서 지옥불을 자원으로 사용하려 한다거나 자기는 마조히스트라 오히려 좋다와 같은 소리는 하등 의미가 없음. 실제로 물리적인 고문이 아니라 한 영혼이 맞이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엔딩을 의미하는 것일 뿐이니깐. 마찬가지로 그런 지옥에서 평온한 삶을 누린다? 무슨 짓을 해도 그 이전에 신으로부터 버려진 이에게는 행복이 존재할 수 없다는 거임
기독교의 지옥은 이렇게 재미없지만 대신 불교의 초열지옥은 진짜 문자 그대로 불태우는 형벌을 하는걸로 묘사됨. 초열지옥의 겁화는 불씨하나로 세계를 불태울 수 있다고 하는데 이 정도의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는 것은 역시 반물질밖에 없음. 불교의 지옥도야말로 반물질 발전을 상용화한 첨단문명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