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슴체 미리 사과 드립니다.)
안녕하신가 술집알바하는 윾붕이다.
오늘은 어제있었던 썰을 풀까한다.

내가 일하는 가게는 앞이 골프장이라 나이 지긋하신 사장분들이 꽤오는 편인데 오늘은
별나게 젊은 분들이 많이왔다.

젊은 분들은 말도 안 걸어서 편하게 일할 수 있는지라 꽤 여유롭게 서빙을 도는데 저녁 8시쯤 이 이야기 주인공인 꽐라가 나타났다.

가장 으슥한자리로 가서 메뉴중에 대충 싼거 골라잡고 좀 잡숫더만 40분여 만에 다 먹고 일어나더라 아마도 해장좀 조지러 왔었는듯

아무튼
계산하러 오길 기다리는데 좀 처럼 안오는 것
아니겠음? 혹시 시간때우다 가는 건가 해서  슬쩍 고갤내밀고 봤는데(카운터에서 안쪽자리가 잘 안보임)

등받이 매트(작은 직사각형에 검은색)가 자기 지갑인줄 알고
존나 끙끙대면서 다리로 의자아래 잡아두고
등받이 매트랑 봉째로 휘어잡고 흔드는 거임

건아하게 취해서 안그래도 뻘건얼굴에 핏발까지세우니까 영웃기기도하고 쪽팔리실까봐 일단 말은 안 걸고 지켜보기만했다.

그런데 10초정도 그러고 있으니까
의자에서 ㅆ발
"뿌드드득" 하면서
수수깡 다발 갈라지는 소리가
나는거 아니겠음? 그래서
 와 ㅈ댓다 싶어가지고
메다닥 달려가서 " 손놈아 이거 니 돈주머니 아니에요." 하려고 가니

그땐 이미 늦었었음

똑하는 소릴 끝으로
의자느님이 관우마냥 목만덩그러니
꽐라 손에 들려있었고 의자 몸은 처참하게
넘어져 바닥타일 하날 박살낸 상태인거임

골때리는 상황에 멍해있는 상태였었는데
그 상황에 꽐라 하는 말이 가관이었음

등받이 매트 찍찍이 뜯어다가

얼마야~앙?

ㅇㅈㄹ로 앙탈부림 와 ㄹㅇ 등받이
봉으로 후리고싶더라

그래도 다행이었던건
 사장님 인심이 부처급이여서
손님이고 나고 금전적 정신적 육체적으로 아무일도 없이 해피해피하게
끝남

원래모양

뜯긴머리

작살난 몸통

의자공 어찌 목만 돌아오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