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채널

대략 8~10년전이였을거임.

그때 워크래프트3 프리섭 모아섭이였나 열려있을때였음.

어떤 유즈맵을 하다가(무슨맵이였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영웅키우기 맵이였나 그랬던것 같음.) 우연히 알게된 녀석임.

그래서 한달이상 알고 지내다보니 서로 나이가 동갑인것도 알아서 서로 사생활도 주고받는 관계가 됨.

그러던 어느 날 나도 형제 중에서 막내라서 상대방도 남매중에서 막내라고 하길레 서로서로 이해하면서 대화 하는 도중에 걔가 이런 말 함.

"누나가 맨날 컴퓨터 할때마다 의자가 축축해.  근데 내가 문틈 사이로 동영상 찍었는데 원인을 못찾겠는데 너는 알겠니?" 라고 물음.

그래서 내가 바로 무엇인지 생각났긴하지만 말하기에는 살짝 부끄럽고 에이 아니겠지라는 생각으로 "물이나 그런거 흘린거 아냐?"라고 물었는데 절대로 아니라고 단정 지음.

진짜 이거 그거네 ㅅㅂ... 이란 생각도 들고 말해도 뭔일 생기겠어 라는 생각으로 말해줌.

"그러면 그거 설마하는거지만 너도 야동이나 그런거 보면 여자들도 거기에 액체 나오는거 알지?"라고 말하니 걔가 바로 삘이 왔는지 "오,ㅅㅂ ㄱㅅㄱㅅ 고마움. 마침 동영상찍은것도 있겠다 이걸로 약점 잡고 오겠음."그러더니 몇분뒤 하는 말이 "내가 원하는거 다 해주겠다는데 그러면 야스 해달라고 해보고 옴." 이럼.

그 순간 나 아 ㅅㅂ ㅈ된것 같은데, 말하지 말걸 그랬나;;

이러고 있는 동안 답장 옴.

"해준다고 하는데 보답으로 실시간으로 어떤지 챗으로 알려드림." 이라고 하길레 그래서 내가 "아무리 그래도 부모님한테 말하지 않을까?"라고 물었음.

걔가 말하는게 "ㄴㄴ 괜찮음. 내가 찍은 동영상 먼저 보여주면 누나가 먼저 ㅈ되는거라 괜찮음."이라고 해서 진짜 마음속으로 어떻게 되어먹은 집안인가 싶었음.


뭐어...

저거 이후로는 진짜로 챗으로 개쩐다느니 코피나올것같다느니 그러고있어서 난 걍 무덤덤하게 ㄷㄷ 답변만 해줌.

물론 몇달뒤 나도 집안사정으로 컴퓨터 개박살남+서버터짐이 겹쳐서 연락도 안됨.

(전화번호도 교환한 사이긴한데 저때 이후로 겁나서 손절침.)


요즘 그녀석 생각나는데 어떻게 지낼까 싶음.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나도 그때만큼은 아니길 빌고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