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채널

그건 바야흐로 내가 백수가 아닌 시절의 일

출근길 지하철 9시 였지 바로 내 앞에

망사스타킹을 신은 어느 거대한 두

다리가 있었다. 나는 뭉의식적으로

위로 봤다만 순간 두 눈을 의심했다.

각지고 두터운 턱 우락부락하고

기이다란 얼굴과 대비되는 속눈썹

기다란 머리카락 속에서 보이는 무표정한 얼굴에

보이는 샤프심 자국

나는 그것을 보자마자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윾붕이의 키는 참고로 185이다만

그것은 하이힐도 신었는지라 나보다 더욱이

거대하고 무서웠다 어깨는 나와 견줄만했고

그의 거대한 체구와 다르게 몸에 딱 맞는

가디건과 뽕가슴과 올블랙 패션은

지금도 생생히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