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선생이 뜨거운 태양을 뚫어서라도 내 면상을 뵙고 싶었는지 오늘 오후 1시에 그 당당한 모습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사진찍고 화생방전 개시)


하아 시발...  

영화에서 에일리언 같은 괴물이나 강아지 크기의 괴물이라도 마주치면 일단 얼어붙어서 비명 지르다 뒤지는 등장인물들의 심정을 조금은 알것같더라. 선생께서 날개 뽐내면서 먼저 움직이고 나서야 나도 움직일 정도였으니까...


저 분은 일단 가스 피해서 싱크대 밑에 살림 차리셨고 나는 너무 놀라고 화나서 계속 나오지말라고 소리지르는 중이다.


설거지 할 때도 괜히 더 크게 쿠왘앙쾅광 거리면서 나와보라고 소리지르고 화장실 갈 때도 밀대로 쾅쾅 거리면서 나 화장실간다!고 소리지른 다음 가고 있다.


여기서 살거면 월세 보태라고 지랄하는 중에 초인종이 울렸고 아랫집 아지매가 쿵쾅 거려서 시끄러워 올라왔다고 조용히좀 해달라 함...


내가 잘못한건 맞으니까 일단 죄송하다고 돌려보냈지만 깨끗하게 집 관리했는데도 쳐 기어나오는 바선생 때문에 너무 화나고 억울해서 부들부들 거리면서 글 쓰고 있다.. 무서워서 눈물까지 나네 시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