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도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더 병신 같음.
박일우는 중국 공산당 출신이라 중국군 수뇌부와 안면이 있어서, 도와주러 와서 고생한다며 계란을 열 개 남짓 마련해 팽덕회 총사령관에게 전달함. 저 시절에 계란은 귀한 식재료였음. 현대처럼 공장식 양계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전통품종 닭은 달걀을 잘 낳지도 않았거든.
팽덕회는 중국군의 존경받는 명장이라, 자신보다 부상병들에게 주라며 계란을 미뤄 놓음. 다른 장군들은 계란을 먹고 싶었지만 총사령관이 안먹겠다는 걸 지들이 먹으면 총사령관의 체면을 손상시키는 일이라 눈치만 보고 있었음. 근데 마오안잉이 쑥 들어오더니 계란을 보고 그럼 지가 먹겠다면서 이걸 가져간거임.
중국인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셋이 체면과 은전과 운명인데 그 중에서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게 체면임. 근데 마오안잉은 총사령관의 체면도 무시한 거. 이런 색기가 미군 폭격때문에 금지한 등화관제도 지킬 리가 있나. 그러니 계란볶음밥을 만들려다 지가 인육볶음밥이 된거지.
(계란을 삶아먹으려 했다는 설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