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긴 할걸? 보통은 구글 메일 같은 걸로, 얼핏 평범해보이는 '강의자료', '학습자료' 같은 이미지 파일을 열람한 뒤, 그걸 자체 해독 프로그램에 넣고 돌리거나 지정된 코드북을 이용해 숨겨진 지령을 조립해서 지시 하달받는다든지, 아니면 역시 비슷한 방법으로 정세보고를 올린다든지... 물론 2020년대 요즈음엔 사이버 드보크를 이용한다든지 좀 더 은밀하게 바뀌었겠지만 10 ~ 20년 전에는 이랬을 듯.
간첩들도 빡대가리많음 대표적인게 최정남,강연정 부부간첩
10년이상이나 공작원교육받고 중국에서 현지 적응훈련까지 이수한놈들인데
버스 잔돈 거스름돈 받는방법 몰라서 1시간 서있기
생리대 대신 기저귀 차고 다니기
메밀소바를 혁명적으로 부어먹기등등
그러다 종북 인사를 백주대낮에 커피숍에서 남파간첩인데 공화국 가자고 대놓고 말햇는데 그 종북인사가 국정원의 함정수사인줄알고 서울로 올라가서 국정원이 나를 간첩으로 만든다라고 하면서 기자회견열음
그덕에 국정원이 뭐노? 하면서 수사햇는데 사회곳곳에서 간첩+포섭된 인물들 줄줄이 쏟아져나옴
그 때 밝혀진 고첩 중 한 명이 서울지하철공사에 재직하며 김-정일에게 충성 맹세 편지와 함께 유사시 서울 지하철을 마비시킬 수 있는 테러 방법을 전수해줬음. 무려 40년 동안 철도 업계에 잠복하고 있었다 함. 심 아무개라는 양반인데 2000년 광복절 즈음에 특사 받고 풀려나온 뒤에 지금 행적은 알 길이 없네.
의외로 그 반대임. 쓰임에 적합하다면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게 첩보 공작임. 인간적으로 결함이나 약점이 있는 경우 그걸 생사여탈권으로 엮어 졸라매는 식으로 현지 정보원, 공작원 등으로 삼는 거고, 그 외에도 여럿 심리학적 포섭 기술들이 있음. 약점을 쥐고 흔든다든지, 감정에 호소한다든지, 친밀감을 쌓아올려 접근한다든지, 자존심을 건드리고 되친다든지... 우습게 볼 일이 아님.
《간첩》이라는, 김명민 주연의 영화가 있었지. 홍보 카피가 아마, 생활밀착형 생계형 간첩 어쩌고였던가ㅋㅋㅋ 무슨 매끈한 턱시도 차려입고 느끼하게 여자 꼬시고 다니며 폼나게 총질하고 다니는 영화 속 화려한 영웅으로서의 스파이가 아니라, 일반인들과 같이 갖은 생활고, 민생고충을 겪는 평범한 우리네 이웃 중 하나로 숨어있는 그런 간첩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