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증 먼저 함.


잼민이는 아니고 잼민이 티를 벗은 갓 성인이라서 지도자 자격으로 참가함.

일단 존나 열악하다.

40명정도 되는 사람들이 한 유닛으로 뭉쳐서 10일 조금 넘는 기간동안 생활해야하는데
유닛별 캠프에 전기도 안 들어오고, 화장실도 엄청 멀다ㅋㅋ

전기가 안 들어와서 지도자분들이 가져온 전등 쓰다가 그것도 나가서 엄청 어두움ㅋㅋ

화장실도 엄청 멀어서, 싸고 싶으면 내가 있는 캠프 기준으로는 한 5분 정도는 걸어야함. 이것도 절대적인 화장실의 수는 적고, 사람 수는 많아서 한없이 기다려야 한다는 건 덤임. 막히거나 물이 안나오기도 하고.
샤워실도 역시 동일함.

보통 이 대회같은 건 백이면 백 텐트를 치고 자야 하는데, 여기선 땅이 엄청 무르다.
텐트를 고정하려면 팩이라고 부르는 대못 같은 걸 땅에 박아야하는데, 땅이 무르면 팩을 박아봤자 쉽게 뽑힘.

그래서 주최 측에서는 대형 창고형 매장에서 상품 쌓아논 것들 밑에 받히는 거. 일명 파레트를 10만개 배치하고, 그거랑 텐트를 케이블타이로  고정하면 된다고 하는데, 내가 100퍼 장담한다.

그저께도 그렇고 비 엄청 많이 왔는데, 비 오면 파레트째로 흘러내리고 ㅈ될게 뻔하다.

간척지라서 지반이 엄청 불안정함.

모기 문제야 말할 거 없음. 개빡세고 개빡치고 개힘들다. 난 모기물린 자리에 피멍듦. 주최측에서 모기기피제를 주긴 했는데, 성능은 몰?루?

더위 문제도 큰데, 각 유닛이 생활하는 곳에 전기가 안들어와서 에어컨은 커녕 선풍기조차 없음. 어떻게 버티란 건지는 역시 잘 모름.

밥도 역시 부실함. 오늘 애들은 흰쌀밥에 소떡소떡, 베이컨 등을 먹었는데, 압력밥솥조차 없어서 애들은 밥을 다 태우고 난리도 아녔지.

핸드폰에 관련해서도 문제가 하나 일어났음. 전기가 안들어오니, 애들은 몇십 개의 유닛이 모인 하나의 서브캠프, 그곳에 마련된 충전소에서 핸드폰 충전을 한다.

근데 그게 일종의 금고같은 거고, 시간이 지나니 아무 말도 없이 그걸 닫고 잠가버림. 안에는 핸드폰이 고스란히 있음.

이 정도가 일반 참가자들한테 일어난 일이고, 이제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 함.

IST(International service team)라고 돈을 내고 참가를 하지만 여러 액티비티에 참가하는 대신 애들을 도와주는 역할이 있음. 나도 IST.

내 생각에는 이것부터 어이없다고 봄. 사실상 진행요원인데, 이 행사의 이름값 하나만으로 돈을 오히려 뜯어내는 쪽에 가까우니깐.

아무튼, IST에 대한 대우도 창렬임.

밥을 먹으려면 어딘가에 마련된 전용 식당을 이용해야 함. 문제는 그 식당이 단 한 개 뿐이라서  어디에 있든 IST는 무조건 그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는 거.

도보로 5분거리에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도보로 30분거리에 있는 사람들도 있음. 당연히 덥고 힘들지. 난 후자임.

이것 말고도, GS25가 입점한 편의점은 물건은 적고, 일반적으로 2300원에 팔던 코카콜라를 2500원에 팔아먹는 등 창렬 그 자체고,

물건 이송용으로는 각 서브캠프별로 작은 전동차가 한 개씩 들어갔음. 근데 문제는 그 전동차에 쓰이는 열쇠가 모두 같아서 한 열쇠만 있으면 곧바로 열쇠꽂고 긴빠이 할 수 있다는 거. 우리 서브캠프의 전동차도 그렇게 털렸음.

결론? 이건 혐한제조축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