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남자가 죽어서 천국과 지옥 입구에 왔다. 사신들은 남자에게 천국과 지옥을 선택할 권리를 주었다.


남자가 먼저 천국에 가 보니, 사람들은 화기애애하지만 너무 조용하고 기도만 하고 있었다.


이번엔 지옥으로 갔다. 지옥에서는 사람들이 술 마시고 도박도 즐기며, 벌거벗은 남녀들이 음탕하게 뛰어다니며 뒹굴고 있었다. 남자는 지옥을 선택했다.


그런데 아까와는 달리, 남자는 벌겋게 불이 달아오른 냄비에 강제로 얹혀 질질 끌려 다니는 꼴이 됐다.


"아니, 보여준 것과 전혀 다르잖아요!?"


남자가 고통스럽게 항의했다. 그러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아까 거긴 선전선동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