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러빠들은 러시아 침략 지지한다고 하는 말이


'우크라이나가 네오 나치를 지지해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났다'

'우크라이나는 스테판 반데라 같은걸 옹호하고 아조프 연대는 네오나치였으니 정당하다'


이 논리만 맨날 녹음기 틀어놓듯이 무한반복하는데




일단 스테판 반데라는 극우 민족주의자였고 나치 부역자도 맞음

아조프 연대 역시 이제와서 이미지 세탁을 좀 했어도 일단 시작은 친나치 성향을 보였음

아무리 러시아가 지금 네오 나치 짓을 하고 있어도 역사가 기록되어 있는거면 그 반대편을 미화하고 부정할 수 없음


그런데 여기서 러빠들이 무식해서 모르는건지, 알면서 입꾹닫하는건지 절대 언급 안하는게 두가지 있음


- 어째서 우크라이나는 나치한테 인종청소를 당한적도 있는데 네오나치를 추종하는 세력이 생기나

- 우크라이나에서 그런 나치들이 옹호를 얼마나 받는가


인종청소를 당하던 나라가 인종청소의 주체를 지지한다... 어질어질하다 그쵸?


그러면 이게 우크라이나만의 현상인가?


발트 3국의 라트비아는 무장친위대 참전자들 독립을 위해 싸웠다고 숭앙하고

에스토니아에서는 소련과 독일에 맞서 싸웠던 사람들을 자유의 전사라고 취급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소련군 기념비를 철거함


아이러니하게도 발트 3국은 우크라이나보다 더 훨씬 처참하게 초토화를 당했던 지역임

그러면 왜 이렇게까지 초토화를 당했던 지역들에서도 나치에 대한 추종의 기운이 남아있는거임?







왜긴 왜야 씨발

러시아랑 소련이 했던 짓이 나치의 손을 잡게 만들었을 정도로 개떡이었으니까 그렇지




일단 우크라이나는 독소전쟁 겨우 9년전에 대기근으로 300만~1000만이 굶어죽었음


스탈린과 소련이 집단화 정책을 강경하게 밀어붙이고 특유의 민족색채가 강했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경책을 겸해서 곡물을 강제로 수탈하고 정작 곡물의 배분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무시하면서 옆집 이웃들이 굶주리다 못해 서로 아이들을 교환해서 잡아먹는 지옥도가 열림


현대에도 이게 의도적으로 소련이 주도한 기아학살이 맞느냐 아니냐로 학계에서 논쟁이 일어나고 있지만 양쪽 모두 인정하는 부분은 최소한 소련 당국이 상황을 알면서도 밀어붙였다는 점까지는 가 있음


그 외에도 원래 우크라이는 특유의 카자크 민족 색채가 강했던 지역이라 러시아 제국 시절부터 허구한날 두들겨 맞고 치였던 곳임

러시아 제국에 편입되고 180년 이상 우크라이나 특유의 민족주의는 살아있었고 동부의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를 받아들인 반면 서부의 우크라이나인들은 폴란드 왕국 시절의 영향으로 러시아를 싫어했음




발트 3국은 달랐냐고 하면


그짝은 아예 처음부터 러시아의 영향권도 아니었고

스웨덴 제국 - 폴란드 왕국 - 독일의 동프로이센 사이에서 복닥복닥하던 지역이 18세기 이후에야 러시아의 영향권으로 들어온 지역임

여기는 15세기까지도 기독교가 아니라 전통 발트신앙을 믿을 정도로 연관고리도 없음


러시아 제국이 붕괴된 후에 세 국가는 전부 독립했고 소련이 이들을 강탈했던 시기는 겨우 1940년이었음

그러니까 2차대전이 시작될 무렵에도 세 국가는 별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스탈린이 지금 푸틴처럼 군대로 협박하고 짜고치는 투표로 괴뢰정부를 수립해서 합병한거임


러시아가 발트 3국에 영향력을 행사한건 소련시절을 합쳐도 300년이 안되고 그 기간 동안에 반체제 인물들에 대한 숙청, 문화 말살을 해대니 나치를 해방군이라고 안반기나

비록 나치가 발트 3국을 초토화하고 학살을 하니 소련을 다시 반겼지만 그렇다고 자기들 민족 정체성이 사라진건 아니라서 기어코 소련 붕괴 때 자기들이 독립을 했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러시아가 다시 영향력을 넓히려고 드니 반감이 안생길수가 없는데 러빠들은 이런건 쏙 빼놓음






그리고 제일 중요한게 우크라이나에서 스테판 반데라가 그렇게 항상 지지도가 높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2009년까지만 해도 반데라에 대한 평가는 반대가 압도적으로 높았음

https://www.cpsa-acsp.ca/papers-2010/Katchanovski.pdf


애초에 우크라이나 내부의 평가도 나치 부역자, 학살자 수준이었던걸 재평가 시켜준게


2014년 우크라이나 혁명으로 친러시아 정권이 붕괴되면서 러시아가 대놓고 우크라이나 내정에 간섭한 이후로 발생한 거임


아조프 여단의 창설일만 봐도 


이때가 어느 시점이었냐고 하면


우크라이나 군대가 친러시아 무장 시위대한테 린치를 당하거나 이미 러시아군의 '친절한 청년'들이 도네츠크의 방송국을 점령하면서 그냥 대놓고 손을 뻗치던 시기였음


그런 시점에서 나치 부역자기는 해도 어쨌든 자국을 독립시키려고 했던 가장 유명한 인물인 반데라에 대한 재평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고 역시 적의 적은 나의 친구라고 네오 나치들이 무장을 해서 무장조직을 만드는 수준까지 간거임


결국 러시아는 스스로의 행동으로 네오 나치들을 만들었고 그 네오 나치(?)들을 핑계로 네오 나치 PMC들을 이끌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해괴한 사건인데

러빠는 아몰ㄹ아! 어쨌든 우크라이나가 네오 나치랑께! 이러고만 있음


무엇보다 아조프 연대가 네오 나치 수뇌부를 숙청하고 국가군으로 편입시킨 상황에서 이제 이것도 의미없는 주장임






최소한 러시아가 과거를 반성하고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인정이라도 했으면 러혐이 좀 적었을지는 몰라도



폴란드 카틴 대학살때도 그렇고 우크라이나 대기근 때도 그렇고 지금 러시아의 입장은

'그 짓은 스탈린이랑 소련이 한건 맞는데 어쨌든 지금 러시아랑 소련은 별개의 국가라서 배상이랑 사과는 못한당께요'

이거임


근데 정작 러시아는 소련의 UN 상임이사국 지위랑 소련의 외교적 입지는 꼬박꼬박 계승함

뭐노 이게









우크라이나 네오 나치를 박멸하고 우크라이나를 해방시키러 오는 PMC의 지도자께서 친위대 SS 문양과 독수리 문신을 새기셨으니 이 얼마나 기합찬 광경인가

네오 네오 차차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