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세계사  / 탐나는 책 

내용은 요약하여 작성한 일부 





니뮤에/Nimue 


니뮤에는 영국의 호수 정령으로 매우 아름다운 정령으로 니나브 또는 니니안으로 불리기도 했다. 관련된 가장 유명한 설화는 원탁의 기사로 유명한 아서왕의 이야기다. 


니뮤에는 그 기원에 따라 표현이 다른데. 창작물에 따라 호수의 여왕이 되어 주체적인 존재가 되지만, 세이렌의 딸이라는 설정 또한 존재한다. 


아서왕의 죽음 이하 원탁의 이야기에서 멀린에 맞서던 요정 모건 르 페이와 달리 니뮤에는 멀린을 도와 아서왕을 수호하는 임무를 수행했고 시간이 흘러 자상하고 지혜로운 멀린을 사랑하게 된다. 


비록 멀린은 노년의 나이었으나, 요정이었던 니뮤에에게 그것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똑똑한 니뮤에는 멀린에게서 수많은 마법을 배웠지만, 멀린 끝까지 하나의 마법만은 가르치려 하지 않았다.





그 마법은 타인을 자신이 완전히 가두어 소유할 수 있는 무서운 마법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멀린은 넘쳐나는 사랑에 판단력을 잃었고 결국 사랑스러운 니뮤에에게 금기의 마법을 알려주고 만다. 


긴 기다림 끝에 마법을 배운 니뮤에는 사랑하는 멀린을 도망치지도, 그렇다고 그 누구도 소유할 수 없도록 바위에 가두고 만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의 이러한 행위는 멀린을 사랑하는 마음이었고 멀린 또한 그녀를 질책할 수 없었다. 


멀린이 하던 아서왕의 보좌는 니뮤에가 맡아 문제가 없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멀린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니뮤에만을 위했던 것에 후회하게 된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났을까? 바위에 갇힌 멀린에게서 용맹한 기사 가웨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멀린은 가웨인에게 자신이 어리석음을 이야기하면서도 아직도 니뮤에의 애절한 마음을 알기에 그녀를 탓할 수 없다고 말한다. 


니뮤에는 그 후 사랑하는 멀린을 대신하여 요정 모건 르 페이와 싸웠으며, 랜슬롯을 양자로 삼아 교육한다. 


이후 아서왕이 죽음을 맞이하자 사랑하는 멀린과 함께 요정의 나라인 아발론으로 떠났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