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옛적 신라말 고려초의 혼란기.

한반도 북부에는 아고내, 함보, 보활리 삼형제가 살았음.


(그림이 없어서 이제현 초상으로 대체)


함보: 헬조선 답이 없네 ㅋㅋ 탈조선한다


어떠한 이유인지는 몰라도, 한반도 북부에서 살던 함보는 두만강을 건너서 만주로 이민을 가기로 함.

(송나라, 고려 측 기록에는 도망쳐 나왔다고 전함)


함보: 우리도 여기서 살아도 되죠?


여진족 완안부 추장: 쓰읍... 뭐 일단 받아는 드림.


완안부 추장은 일단 받아줬지만 완전한 부족사람 대우는 해주지 않고 있었음.


그러던 어느 날.


다른 여진족: 지난번의 원한을 갚으러 왔다!!!


함보: 아니 ㅅㅂ 같은 여진족인데 왜 저러는거임?


추장: 우리 원래 이러고 살아. 서로 약탈하다보니 원한이 쌓이고, 쌓인 원한은 전쟁으로 표출되는 거지.


함보: (이 새끼들 싸움 잘하는 이유가 이런 거였네)


추장: 그래서 말인데, 네가 쟤들이랑 우리 관계를 좀 중재해주면 안될까?


함보: ? 왜 하필 내가?


추장: 너는 외부인이라 쟤들도 중립적으로 대할 것 같거든. 이 일만 해결되면 내 이쁜 딸이랑 결혼시켜 드림.


함보: (솔깃)


대충 다른 부 가서 여진족 만났음.


여진족: 고려인! 여기는 왜 왔냐?


함보: 사람 한 명 죽은걸로 왜 전쟁까지 하고 그러냐?


여진족: 그것이 유목민의 관습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함보: (어휴 야만적인 새끼들)


함보: 그냥 살인한 당사자만 처형하고, 가해자 일족이 유가족에게 금전으로 피해보상하고 끝내는 건 어떰?


여진족: !!!!


여진족: 너... 존나 똑똑하다...!


함보: (니네 빼고 다른 나라는 다 이렇게 해...)


함보: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더 일어날 것 같으니까 아예 법을 만들어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처벌할 지를 미리 정해놓읍시다(여진족 최초의 법률 제정).


여진족: !!!! 


여진족: 너, 왜 이렇게 똑똑하나?


함보: (네가 무식한 게 아닐까?)


추장: 함보, 정말로 싸움을 중재했다!


완안부인: 함보! 존나 똑똑하다! 


함보: (살짝 기분 좋아짐)


함보: 그래서 여진족 추장님의 초절정 미녀 딸은 어디에 있죠?


추장의 딸(특이사항: 나이 60세): 안녕하세요 서방님!

*다른 기록에는 40세라고도 함. 금사 기준으로는 60세임.


함보: ......


추장: 어때요? 이쁘죠?

(지 눈에만 이쁨)


함보: 이 씨발새끼 너 나와봐


추장: 아 ㅋㅋㅋ 내 딸이랑 결혼하면 네가 다음 여진족 추장인데, 안 할거야?


함보: (솔깃)


함보: 그 약속은 지키는 거지?


추장: 어차피 이미 우리 부족 대부분은 너한테 복종하고 있긴 함 ㅋㅋㅋ


함보: 주갤에서는 국결하면 설거지는 피한다고 했는데 ㅅㅂ...


이렇게 추장이 된 함보는 아들(고을태사)을 낳았고, 그 아들은 추장직을 이어받아 계속 번성해 나갔다.


또한 함보의 다른 두 형제들(오고내, 보활리)의 자손들도 완안부에 합류해 부족의 중책을 맡게된다.


그렇게 함보의 5대손 아골타가 고려의 침공을 격파하며 여진부족 전체를 통일, 금나라를 건설하여 송나라를 장강 이남으로 쫓아내고 화북을 점령한다.


금태조 아골타: 듣자하니 황제는 5대조까지 황제로 추존할 수 있다고 한다. 이제 짐의 선대를 추존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함보는 금나라의 시조황제로 추존되어 청나라 때까지도 떠받들어지게 되었다....


함보: 이딴 게... 대금제국의 건국일대기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