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슴체 및 두서없는글 양해바랍니다...



높은 경쟁률 뚫고 겨우 들어온 회사임. 나름 크고 지역 내에선 돈 많이 주기로 유명함.

겨우 들어온 회사니까 감사하다는 마음가짐으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나름대로 최선은 다하고 있는데... 1공장에서 몇달 일하다가 2공장에 새로 일배우러 왔는데 스트레스도 받고 힘들어 죽겠음.

혼자 고민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 문제가 더 많은거 같아서 고해성사 해봄.



1. 회사 전체 막내

공장 생산 전체로 내가 막내임. 사회초년생이고.
들어오기도 겨우 들어와서 긴장도 되있는 상태고 하니 부서 사람들 대하기가 영 힘들었음.
안그래도 군대 문화 있는데 특히 내가 제일 어리니까 말로 장난도 치고 하는데 내가 헤헤 웃기는 해도 유쾌하게 받아치질 못함.

글고 막내인데다 헤헤 웃는 스타일이니 대화를 하다보면 솔직히 선임들이 나한테 유독 날카로운 말도 좀 함.
너는 군대였으면 맞았다던가. 일 실수하면 가볍게지만 때린다거나.
일 실수하면 몇대 맞을래라던가. 다같이 갈 때 차가 없으니 너는 혼자 걸어오라던가.
솔직히 막내에다가 내 이미지 때문에 하는 장난이겠지만... 나는 이런 상황이 닥치면 대답하기도 뻘쭘하고.. 이 분위기가 힘듬.
갈구기 좋은 대상인거겠지 내가 ㅎㅎ..





2. 주눅이 ㅈㄴ듬

처음 하나 일 실수한게 있는데, 심하게 주눅이 들어버려서 한번 부서장님한테 지적도 받음.
내가 생각해도 주눅이 잘드는 스타일임.
근데 2공장 선배들이 몰아치듯 한번 알려주고 한번 해봐라 하거나, 실수를 했을 때 약간 언성 높아지면 알던 것도 머리가 하얘져 버리고...
또 거기서 기죽어서 목소리 기어들어가니 또 욕먹고...
9시에 퇴근해서 업무 공부를 한다고 정리해서 가도 너무 빠르게 말해준걸 급하게 정리하니 두세번 넘게 더 해야 그나마 알게되고...
(단순 생산이 아니라 기계 조작을 다 할줄 알아야 하는데 종류가 너무 많아서 어려움.)
정신적으로 몰리니 일을 해도 잘 늘지도 않고... 속도는 느리고...
계속 욕먹고 하니 이제 선배들한데 질문하기도 부담스러운 수준이 되어버림.
1공장 일이랑 2공장은 업무 강도 레벨 자체가 틀려서 아예 처음 일 배우는 느낌으로 ojt 중이긴 하다만
배워도 느는 느낌이 안들어서 그냥 하루종일 자괴감에 빠져있는 느낌임.



3. 태도 문제


자꾸 지적을 당하는데 선배가 알려줄때 감탄사랑 고개 끄덕이는게 반말이랑 건방진 태도라고 하더라고. 그런 뜻은 아니였는데... 그렇다하니 고치려고 하는 중임. 내가 생각해도 건방진거같기도 하고 ...

그리고 일할 때 기계 내부가 안보여서 기계에 몸을 기대서 내부를 보는 일이 가끔 있는데 신입 자세가 그게 맞냐고 혼나고.

회식때 못먹는 술 억지로 계속 먹다가 토하고 와서도 먹다가 졸았거든. 그때 자는척한다고, 신입답지ㅜ않다고 팔 맞고 멍든 적 있었는데... 이건 좀 씁쓸하긴 하다.
결론적으로는 회식 때 선배들 불편하게 보이는 행동을 한거니... 술자리 예절이 없던거겠지.

암튼 내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선배들 보기엔 그런게 있나봄...

군대였으면 욕먹고 맞을 짓들이라는데 까놓고 처음엔 기분이 안좋았음.

나름 한시간 일찍 출근해서 청소도 학고 토요일 출근 평일 잔업 내 의사도 안묻고 시켜도 하겠다 하거든.  물론 일 배우는 중인데다 회사가 바쁘니까 당연한거겠다만...

욕먹으니 기분이 안좋아도 결국 이것도 내 잘못이 맞는거같음.

눈치 빠르게 하면 좋은데 못하는 거니까.







이제 2공장서 일배운지 3주차에 곧 입사 9개월차 접어드는데 힘들다.

일 한두번 배우고 혼자 일시키는데 실수도 잦고 빡세네.

생산직이란게 이런걸까.

두서없이 써서 못한말도 많지만 마음이 참 불편하다...

솔직히 객관적으로 보면 선배들 다 친절하게 대해주는 편인거 같다만
나 차없으니 출퇴근할 때 태워준다고도 하고... 밥도 잘 사주시고... 암튼 내가 사회성이 너무 부족한가봐.

너희도 이런 후임 받으면 힘들겠지?

이래서 경력직 뽑는거겠구나 ㅋㅋ



어우 숨 막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