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끼리


밥 많이 먹고 무겁고 예민한 동물이지만 체급이 ㅈㄴ 무식해서 장점도 확실한 녀석...


가죽이 얼마나 좋냐면 베트남이 코끼리로 돌격하니까 프랑스가 대응 사격한 적 있는데 그거 맞고도 안 죽어서 개고생할 정도


19세기 무기로도 이렇게 고생했는데 기원전에는 어땠을까?










대응법이야 있기는 하다


진형을 흐트려서 코끼리가 지나갈 수 있는 길목을 만들기 (이러면 코끼리가 몸이 둔해서 그냥 지나가는듯)


나팔 불어서 청력 박살내기


조련사 저격해서 무력화 하기


다리 ㅈㄴ 때려서 넘어트리기


말로 포위해서 겁주기


그냥 땅 파놓고 유인하기


등등...


다만 이거는 병사들 수준이 높아야 하고 숙련병 조차 코끼리 전투는 극혐했다











지금이야 인터넷도 있고 동물원도 있으니까 응애들도 다 아는 동물인데 조금만 시대를 거꾸로 돌려보자


우리 유붕이들이 평생 돌아다녀봤자 어디까지 가봤을까?


ㄹㅇ 여진족한테 포로로 잡혔거나 왜구한테 노예 당한 게 아니라면 한반도를 벗어난 적은 없을 거다


그런데 사또가 무기 챙기고 오라고 하네?


그래서 친구들이랑 활 챙기고 관군이랑 따라갔는데






















과장 좀 보태서 이딴 게 나타나면 어떤 기분일까?


생긴 것 부터가 활 처맞아도 안 죽을 거 같고 오히려 눈깔 부릅뜨면서 나 죽일려고 달려올 거 같은데?


징집병들 멘탈 터트리기 딱 좋은 게 갓끼리라 단점도 컸지만 활용하는 국가는 많았다
















+ 여담





15세기 초기 조선


일본에서 조선에 코끼리를 선물로 보내줌


인도네시아가 지들한테 선물로 준 걸 조선한테 그걸 그대로 전달한 것으로 추정됨 (선물의 대가로 고려 대장경을 받고 싶어 했다고)


근데 하루 종일 숨만 쉬면서 밥만 먹으니까 조선에서 이 녀석 식비로 골치 아파했음


그런데 그와 중에 이 코끼리가 사람을 밟아 죽이는 사건이 발생함


그것도 사육사가 아니라 고위 공무원... (웃기게 생겼다고 면전에 침 뱉고 비웃으니까 코끼리가 죽여버림)


결국 전라도 섬에 유배 보내버림


하지만 거기에는 먹을 게 없었는지 코끼리는 날이 갈수록 야위더니 이제는 사람을 볼 때마다 눈물을 흘림


조정에선 그게 불쌍하게 보였는지 다시 유배지에서 육지로 풀어줌


이후 세종이 집권하는데 전라도에서 코끼리 문제로 편지 올림


본인들만 부담하기에는 코끼리 식비 부담스러우니까 충청도,경상도에도 순환 배치하면서 돌려막자고 부탁함


그런데 이 코끼리가 이번에는 충청도에서 노비를 죽여버림


당연히 충청도에선 이 새끼 유배 보내야 한다고 항의했고 그렇게 2차 유배를 당함


이후 해당 코끼리의 기록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