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합격했더라도 TO가 날 때까지 무한대기해야 하다보니 관직을 빨리 얻으려면 고위 공무원들한테 돈을 많이 써야 했고,
쓴 걸 메꾸려면 결국 지방관으로 내려가서 그 지역에서 왕창 뽑아 먹어야 했음
이걸 줄타기 잘한 애들은 걸리지 않고 은퇴할 때까지 버텨서 본전 이상을 벌게 되는 거고, 아닌 애들은 뽑아 먹는게 걸려서 왕이 보낸 어사한테 털려서 쫓겨나거나 아니면 중앙직에 와서도 사헌부에서 탄핵 크리 맞고 쫓겨남
타락이 아니라 지방호족들이 이방들이였음 이들이 생면부지 부임온 사또들을 지들 입맛에 길드리기? 많이 했다더라 급여없는 봉사직이라 마을에서 힘좀쓰는 사람들이 이방직을 했었고 세금걷는것도 이들이 맞아서 했는데 실상 사또들은 중앙정치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 적절하게 대충 때우다가 임기 마치면 상경하는 경우가 대다수였음 그러니 이방들 파워가 더쎗지
애초에 과거 시험이 행정학/문예창작/인적성 복합적 시험이기도 하고, 당대 사회 풍조상 실력으로 좆빡센 과거 뜷은 인간 중에 무언가 굉장히 니가 불만을 갖고 있는 기득권층의 이미지같은 지방관들은 굉장히 적었음. 동화 속 사또의 이미지는 기초 자본주의 사회가 형성되고 매관매직이 팽배하던 조선 후기 형성된 것에 가까움. 자신의 노력에 대한 보상심리가 아니라, 집안 기둥 뽑아서 뇌물 바쳤으니 그거 회수하고 본전 뽑으려면 가혹하게 수탈해야 하던 거지. 의주빈들 지랄하는 거 뭐같은 건 공감하는데, 역사적 사실에 본인의 정치적 견해를 끼워넣으면 전교조랑 다를 게 뭐임
아님 진짜 별거 없는 수도는 졸본성이고
국내성은 400년간 고구려의 수도였던곳이고 비수류 전투떄 기준으로도 200년은 된 도시임
동천왕이 이때 평양성(지금의 평양이 아닌 강계지역이라는 설이 있음)으로 잠시 천도했다가
후대 중천왕때 재천도하는데 전쟁때 국내성에서 만명이나 학살당했다는데 굳이 또 다시 재천도를 했다는것은 그만큼 수도로써의 가치가 있었다는뜻임
저 사또의 복장이 구군복인데 애초에 문자 그대로 군복임. 최전방, 극변 = 구군복, 일반적 지자체 = 도포
실제 사또는 지금 고위공무원이 그렇듯 정장, 즉 도포 입고 근무함. 조선 왔던 영국 해군이 그려서 나폴레옹 보여줬다던 우리나라 사또 그림 같은 거 보면 교차검증 가능. 국군 정복과 정장의 차이임
과거 급제자들을 갑과(1~3등)/을과(4~10등)/병과(11~33등)로 나눔
이 중 1등(장원)은 종6품, 2등(아원)이랑 3등(탐화랑)은 정7품으로 입직하고
을과는 정8품, 병과는 정9품에 자리 날 때까지 임용대기 상태 이어짐
그래서 과거 급제하고도 순위 낮으면 아예 시험을 다시 치는 경우도 숱했음
공식적으로 양반이 되기 때문에 국가에서 따로 뭘 해주지 않아도 양반 사회에 편입되어서 팔자 핌. 조선은 과거에 붙어야 양반을 유지 할 수 있던 사회였어.
그리고 너가 만약 어렸을 때 좀 똑똑했다면 친척들이 돈 영끌해서 너 공부 편하게 할 수 있게 미친듯이 지원해줬을텐데, 관직 못 받아도 넌 보답 다 한거임. 그리고 종갓집 애들이 상태가 너무 안 좋으면 너가 양자로 들어가서 가문 이어받을 수도 있음. 양반 가문 유지를 위해서...
물론 종마처럼 팔려가는 건 아니고 정당한 거래임. 친부모님에게 따로 성의를 표시하는 건 기본
중앙의 6조와 같이 6방(이, 호, 예, 병, 형, 공)을 둬서 업무 배분도 했음
사극에는 악질 로 나오는 이방밖에 안나오지만 이 6방중에 병방이 그 지역의 군역등 군사관련 업무를 했고
사또가 지휘관, 병방이 보좌역임
요즘으로 치면 병마절도사는 군단장
사또가 사단장쯤 되는거임
현재도 사단급정도 되면 단독 작전도 가능하니
그건 조선 후기 세금제도가 비총법으로 개편되고 균역법이 시행되면서 기존에 지방 관아로 들어가던 재원들 중 일부(어염선세, 은여결세)를 다 중앙정부가 가져가면서 지방관아는 새로운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각종 잡세들을 신설해서 때워서 그럼. 근데 그게 18세기는 그래도 큰 문제가 안되었는데 19세기 들어서면 기후변화와 화전 확대로 인한 자연재해 발생 증가 + 콜레라 유행으로 세금을 내는 인구수가 일시 감소되고 농업생산량이 저하되면서 문제가 생긴거임
조선 시대를 크게 부목군현 정도로 나누는데
부-판윤, 유수
목-목사
군-군수
현-현령
정도로 보면됨. 중요도나 몇몇 예외가 있지만 크게 저렇게 보면되고
진주 목사 김시민, 고부 군수 조병갑... 생각나는대로 적어서 정확한지 확신은 안 가는데.
이런 형태라고 보면됨. 참고로 가장 작은 현령이 종6품쯤인데, 사법+행정+군사를 다 통합하다보니, 위상은 엄청 높음.
현령급이면 조금 과장으로 연대장+경찰서장+지방법원 부장판사 겸임이라 보면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