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에서 나오는 사루만의 죽음.

이 장면에는 꽤 재미있는 뒷이야기가 있다.



당시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를 찍을 때


"자 리 선생님, 이렇게 그리마한테 찔려죽는 장면을 찍을 거니까 꼭 대본대로 소리를 지르세요."


"음... 알았소."




그런데 막상 실제 촬영에 들어갔을 때, 크리스토퍼 리가 소리를 지르지 않고 그냥 신음만 하는 식으로 연기를 하자 피터 잭슨 감독은 이를 지적한다.




"아니 선생님, 소리를 지르라고요. 칼 맞아 죽는 장면인데 왜 소리를 안 지르세요?"


"혹시 칼로 흉곽을 찌를 때 찔린 사람이 어떻게 소리를 내는지 알고 있소?"


"...그건 또 어떻게 아세요?"


"많이 들어봤거든. 사람이 칼에 흉곽을 찔리면 소리를 지르지 못하고 그저 바람 빠지는 듯한 소리밖에 낼 수 없소."



실제로 크리스토퍼 리는 2차 세계대전 때 코만도(현 SAS의 전신) 장교로 근무하면서 독일군 흉곽에 칼침을 여러 번 놓은 적이 있었던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