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직장 때문에 자는 시간을 포함해도 집보다 밖에 계신 시간이 많았음.

어머니도 바쁘시긴 매한가지라 동생이 유치원 입원한 후로는 다시 취직하셔서 저녁쯤에나 퇴근하시곤 했다.


그래서 동생을 돌보는 건 대부분 내 몫이었고 그만큼 동생의 삶에서 내 비중이 꽤 컸다고 생각함.

밥투정을 부릴 때도 내가 먹이는 밥 만큼은 잘 받아먹을 정도로 날 따랐음.

덕분에 부모님도 동생이랑 씨름하기 싫은 건 나한테 다 넘기셨지.


아마 내가 부모님보다 더 편했을 걸?

귀찮긴 했지만 말도 잘 듣고 귀여우니까 싫진 않았음.


그리고 나는 자라서 중학생이 됐고 동생도 자라서 초등학생이 됐음.

문제는 이쯤부터 시작됐음.


초등학교 다닐 때는 잘 몰랐는데 중학교 오니까 애들 성장이 갑자기 확 달라진 느낌이 들더라.

화장하는 여자애들도 있어서 그런가 초등학교까지 봐왔던 여자애들은 그냥 애들이었고 얘네는 진짜 여학생이라는 느낌?

사춘기도 이 쯤부터 와서 이성을 의식하면서 다니기 시작했지.


그리고 그런 느낌 남자애들도 마찬가지더라.

분명 초등학교일 때는 같이 공차고 콩벌레 줍고 유희왕 카드로 놀던 애들이 어느 순간부터 '어른'같은 놀이를 하기 시작했음.

그날은 수업 다 끝났는데도 이상하게 일부 남학생들이 눈치보면서 집에 안가려고 하는 거임.

평소에는 혼자 집 지키는 동생 때문에라도 일찍 집 가는데 좀 티날 정도로 뭔가 의식하면서 집에 안가니까 나도 잠깐 교실에 있어봤지.


여학생들은 다 귀가하고 나 포함 일부 남학생들만 남았는데 별로 안 친한 애들이었음.

그 중 주동자로 보이는 애가 나한테 슬쩍 오더니 가만히 쳐다보더라.

그땐 뭔가 무서워서 그 느낌이 확실히 기억남. 실제로도 좀 껄렁껄렁한 애였고. 그런 애가 나를 뭔가 평가하듯 살피니까 겁이 났지만 잠자코 있었지.


그러니까 동급생 치곤 낮은 목소리로,

"야. 어디다 말 안 할거지?"

나는 뭔지도 모르지만 '아니 말할건데.' 따위 소리를 지껄이면 안 될 것 같으니 고개를 끄덕였지.

뭔가 비밀 모임에 초대받은 것 마냥 비밀스런 분위기가 돼서는 다들 커튼 내리고 앞뒤 문을 싹 잠그더라.


그리고 교탁에 놓인 컴퓨터에 달라붙어서 뭔가를 막 찾는거임.

다행히 내 키가 작은 편은 아니라 뒤에서 살짝 까치발을 드니까 화면이 보이더라.

그러더니 폴더를 몇번이나 들가더만 갑자기 곰플레이어 아이콘으로 영상이 주르륵 뜨더라?


그 이후 본 장면은 무척 충격적이었음. 나도 모르게 숨을 멈출 정도로.

시작부터 남자가 육중한 좆으로 여자한테 박아대는데 카메라 각도가 딱 여자 보지만 보이니까.

진짜 깜빡이 안켜고 들이받은 느낌인거지.

남녀 사이에 키스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고만 알고 있던 나에게는 저게 뭔지 본능적으로 깨우치면서,

시작부터 엄청난 강도로 박아대는 모습을 목격했으니 얼마나 충격이었겠음. 몽정도 안해본 놈인데.


더 충격이었던 건 그 주동자로 보이던 애가 교복바지를 내리더니 이하 생략.

덕분에 순식간에 야동이 뭔지. 섹스가 뭔지. 그리고 딸딸이가 뭔지까지 선행학습을 해버리고 조금 늦게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왔음.

한 건 없어도 정신적인 피로가 심했지. 아무것도 모르는 티 안내려고 최대한 참았으니.


암튼 평소 귀가시간보다 1시간 늦었더라.

언제나처럼 빠야! 하면서 마중나오는 동생은 그 날도 멘트는 같았지만 좀 삐져있었음.

왜 늦었냐는 말보다 자기 삐졌다고 어필하는 게 그 나이대 애들의 귀여움이긴 한데 그 날은 좀 피곤해서,

"미안."

하고 바닥에 축 뻗었지.

그러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아까 봤던 영상이 낙인처럼 재생되고.

동생이 뭐라고 한 거 같은데 기억 안날 정도로 헤롱헤롱해져 있었음.


그러다가 동생의 요구에 번뜩 정신을 차렸음.

"같이 샤워 해줘."

원래 내가 내색해서 같이 샤워를 안하게 된 게 아니라 어머니의 부탁이었지.

워낙 부모님이 바쁘시다보니 시간 내서 동생 계속 돌봐주는 내게 남녀가 유별하여~ 뭐 이런 걸 강요하진 않으셨는데,

동생도 나도 한단계씩 높은 학교를 올랐는데 언제까지 그럴 수는 없다고.

동생에게 '샤워한다고 네 오빠 그만 귀찮게 해라.' 식으로 말씀하셨지만 나는 대충 알 수 있었지. 그거 나한테 하는 말이라는 걸.


그래서 중학교 입학한 이후로 같이 샤워는 안하고 있었는데.

내가 늦게와서 자기랑 노는 시간 줄어든 것과, 그동안 같이 샤워 안해준게 맞물려 상당히 삐진거였다.

내 말을 잘 따르는 편이지만 선 넘게 삐지면 그런 거 없이 떼쓰는 건 여전했기에 나는 어쩔 수 없이 같이 샤워실로 들어갔음.


내가 먼저 들어가서 물 온도를 맞추면 동생은 던지듯 옷을 툭툭 날리고 들어오는데.

항상 보던 동생의 맨몸이 방과 후 있던 일 때문인지 하나하나 눈에 들어오더라.

야동 보고온 탓에 시선이 곱질 못했다. 동생한테 이러면 안된다는 본능적인 저항감에 고개를 돌리려고 했는데 동생이 이것 좀 보라며 나를 자꾸 부르는 거임.

뭔가 해서 봤더니 비누 거품으로 비눗방울 만들어서 날리는 걸 보여주더라.

혼자 샤워하는 동안 그러면서 놀았다는 거지 그동안.

이제 잘 만들게 됐다고 자랑하고 싶었대.


그 얘기를 들으니 뭔가 왈칵 치솟았달까.

해왔던 대로 살살 틀어놓은 샤워기로 동생 등을 씻겨주다가 폭 안았다.

알 수 없는 미안함과 자기 외로웠다는 말을 저렇게 표현한 것에 대한 애틋함.


오랜만에 다 벗고 안아보니까 따뜻하더라.

어린 애라 그런가 보송하고 포근한 온기가 어깨부터 쭉 퍼졌음.

"우히히. 간지러워."

동생은 손을 내저었지만 그게 싫어서 그러는 건 아니었음. 좋고 싫음 명확한 동생은 진짜 싫으면 옹골차게 팍 쳐내는 애라.

등부터 차차 앞으로 물줄기를 옮겼다.

살짝 끌어안은 채로 몸 사이에 따뜻한 물이 퍼지는게 참 기분 좋더라. 그 상태로 동생 얼굴을 씻겨줄 겸,

"눈 감아."

하고 손에 비누 묻혀서 얼굴을 꼼꼼하게 닦아주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진짜 귀여웠음.

그리고 그 몇 개월 사이에 좀 자랐는지 얼굴 태가 더 고와졌다는 걸 느꼈다.


그 시점에서 동생을 살짝 여자로 봤던거지.

저항감을 밀어내는 감정은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여자 몸이란 기껏해야 체육 책에서나 스치듯 봤던 것 뿐이라 실물에 대한 호기심. 그것도 가장 아끼는 녀석에게 대한 관심은 금세 불타오르더라.

씻기는 부위를 차차 내려가면서 마치 동생을 간지럽히듯 놀면서

내 손은 점점 가슴 위를 쓸고, 아랫배를 쓸고 이내 매끈한 그 위까지 닿았다.

"앗."

감각이 색다르긴 했던지 내가 살짝 매만지니까 동생이 움찔 놀라더라.

그 시점에서 나도 다시 손길을 놀리듯이 바꾸니까 그냥 장난으로 받아들였는지 물장구 치면서 좋아하더라.

씻기기 쉽게 만세도 하고 발도 올리고 하는데 이미 자극받은 상태에서 그 모습을 차마 정면으로 볼 수 없었음.

내가 다리 씻겨주니까 세면대에 받치듯 올리던데 암만 봐도 나 놀리는 거였다.

다른 의미가 아니라 나는 1자 다리찢기 못했거든 그때도.


동시에 동생은 내가 자기 중심 잡아줄 거 아니까 그런거라 눈길을 쉽게 돌릴 수가 없었다.

진짜 매끈한 균열이 벌어져 있었음. 순수한 호기심에라도 손대고 싶어서 참느라 혼났다.

살색에 말 그대로 핑크빛 속살이 일자로 앙 다물린 채 약간 튀어나온 꽃잎이 장식처럼 놓여있고…

동생 몸을 확인하는 척 하면서 다시 만지지는 못하고 홀린 듯 그 부분만 계속 쳐다봤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몸에 경직된 것같은 힘이 퍼졌음.


그리고 이제 내가 씻을 차례라 동생은 욕조에 넣어주고 샤워기를 거치대에 걸고 내 쪽으로 돌렸음.

온도는 더 올리고.

그제서야 깨달았는데 나도 학교에서 바지 까던 걔처럼 자지가 서더라.

무척 신기하고 살짝 두려웠음.

계속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던게 이래서인가 깨달으면서도 그 이유를 연관지으니 찾아오는 책망감에 동생을 돌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신경쓰기 시작하니 내 남성성이 감정을 누른건지.

뭐랄까. 분명 물은 충분히 뜨거운데도 그것보다도 뜨거운 느낌이 퍼졌다고 해야하나.

아니지. 물이 뜨거운 걸 알고 있음에도 그것과 다른 속성의 열기가 머리를 눌렀다고 해야하나.

묘한 자신감이 들더라.


안 그래도,

"빠야. 등 밀어줄까?"

그러길래 나는 마음이 일으키는 자신감에 행동을 맡기기로 결심했다.

본능적으로 시계를 체크하면서 아직 어머니가 귀가하시려면 2시간은 남았다는 것도 확인했음.


동생이 되바라진 면이 있어도 결국 어린애라 등미는 힘이 썩 좋을리가 없다.

그래서 되려 좋은 게, 어머니나 아버지가 밀어주실 땐 아플 때도 종종 있는데 동생은 걍 간지럽기만 했음.

그러면서 자기 나름대로 힘쓴다고 꾹꾹 누르는게 지압 마사지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그래도 때가 밀리긴 밀리는지.

"히히. 오빠 그동안 안씻었지?"

그러면서 나한테 때밀이를 보여주더라.


애걔. 뭐 별로 밀리지도 않았건만 뭐가 웃기다고 히히거리는지.

그래서 자연스럽게 말도 안되는 부탁이 튀어나오더라.

"그럼. 더 닦아줘봐."

열기를 따라 몸을 홱 돌렸음.

이제 그런 쪽 눈썰미가 없을 동생도 차이를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정면에서 동생을 쳐다봤다.

물론 그건 내 생각이었음.

동생은 곧바로 때밀이를 들이대더라.

등은 무뎌서 별로 몰랐는데 가슴 밀어줄때는 좀 아팠음.


근데 계속 서서 때를 밀어주려니 힘들었는지 내 허벅지에 폭 앉더라.

말랑하고 따뜻한 감각이 올라오니까 나도 동생 허벅지를 찌를 정도로 꼿꼿해졌음.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마구 발산하면 동생이 다칠 것 같다는 생각에 그대로 동생의 겨드랑이에 얼굴을 묻고 꼭 끌어안았다.

그러면서 손으로는 엉덩이랑 다리를 감싸 안았음.

"헤헤."

내가 자기를 욕구 충족에 쓰고 있다는 걸 전혀 모르는 채.

오랜만에 내가 같이 샤워해주니까 마냥 좋은지 내 목에 팔을 감더라.

그 순간 그런 말이 튀어나왔음.


"주아(가명)야. 오빠 사랑해?"

"응! 너무 사랑해!"

고민조차 하지않고 바로 들이미는 그 대답이 그런 뜻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응. 나도 사랑해."

꼭 끌어 안으면서.

"그럼, 더 놀까?"

"응!"

그걸 허락으로 받아들인 나는, 이미 물이 넘치고 있는.

동생이 있던 욕조에 동생을 안아든 채 같이 몸을 담갔다.


내가 계속 끌어안고 있으니 동생은 아까처럼 손을 이리저리 움직였지만 숨은 고르게 쉬면서 내 몸을 기댔음.

"뜨거워."

물은 내가 쓰던 온도로 채워진 상태라 그럴만 했음.

그래서 동생을 욕조 사이드에 내려놓고 다리만 반쯤 담그게 한 채 동생을 쳐다봤음.


정확히는 다리 사이의.

그 귀여운 모습을.

그냥 내려놓은 다리는 시야를 좀 가리고 있어서 동생을 다시 들어 앉히면서 다리를 쭉 벌렸다.

발로 물장구를 치면서 다리는 그대로 벌리고 있더라.

"주아야. 아까 마저 몸은 다 닦았어?"

"응. 구석구석 다 닦았어."

"그래? 흠…"

내가 뭔가 추궁하려 한다는 걸 알았는지 동생은 고개를 이리저리 돌렸지만 결국 답은 모르겠던지.

"진짜 잘 닦았는데…"

그 혼잣말에 나는 홀린 듯.

"여기가 남지 않았어?"

그곳을 가리켰음.

"앗."


의외로 정답이었는지 동생은 당황하더라.

"어…여기는 오줌싸니까 지금도 마렵고 으… 어차피."

"어차피 오줌싸고 나면 다시 더러워지니까?"

"으응."

거기서 나는 그런 질문을 되려 던졌음.

"그럼 오빠가 닦아줄까?"

"응?"

그건 좀 당황스러웠는지.

"안되는데…"

그 때 살짝 정신이 돌아오려다가.

"오줌 좀 싸고나서…?"


그 말에 동생을 번쩍 들어서 변기에 앉혔음.

내가 계속 쳐다보니까 오줌 싸는거 보이는 건 부끄러운지.

"잠깐 저기 보고 있어줘."

나는 되려 웃었음.

"장난칠건데."

하지만 변기에 막상 앉히면 반사적인 작용이라도 있는지, 동생은 결국 찔끔찔끔 방울로 내리다가 쪼르륵 물줄기를 내려놓더라.

아마 그때 불만이라도 담고 있었거나 내게 더 뭐라고 했으면 나도 그만 뒀을텐데.

자기 두 눈을 가리는 반응에 바로 다음 행동에 나섰음.


"그럼 이제 닦아줄게."

샤워기를 뽑아서 물 온도를 조절하고 동생 허벅지에 흘려서 물 온도가 괜찮다는 걸 확인받은 후.

그 사이에 물줄기를 댔음.

그 느낌이 좋은지 다시 손을 떼고 아래를 내려다 보더라.

그래서 눈이 마주쳤기에 나는 말을 덧붙였음.

"제대로 닦아야지."

동생의 보지에 직접 손을 댄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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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할 일이 있어서 다음 건 좀 나중에 올림.

전에 올린 건 소설처럼 썼는데 좀 너무 딱딱한 것 같고

굳이 '망상'쓰는데 내 머리를 굴릴 이유가 없는 것 같아서 생각나는 대로 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