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와서 조금은 늦게 일어났다


수업이 10시라.. 일어나서 폰을 열었는데

누나가 나만 보라고 옷 단추 잠그기 전

낙서가 된 자신의 몸 사진을 보내줬다


[악취미야...]


혼잣말로 중얼거리고는.. 그럼에도

스릴을 잘 즐기라고 답장해주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기지개를 펴다가 어제 ㅁㅁ누나에게 구두 줘야하는 미션이

생각났다



아침에 씻고 ㅁㅁ누나에게 문자를 하니 답장이 온다


[안녕 ㅎㅎ ㅇㅇ이구나]

[네 ㅁㅁ누나 안녕하세요..]



역 근처 투썸에서 공부중이라고 한다

등교중에 들러서 전달하고 가려고 했다





...





별 생각없이 뚜벅뚜벅 걸어갔다

투썸에 들어가서 전화를 하니

저쪽 구석 어딘가에서 손을 든다


추석때 보고 1달만인가 싶다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했다

ㅁㅁ누나가 반가워한다


구두를 주고 나가려는데


[커피 하나 마실래?]

시계를 보니 20분정도 시간여유는 있다


[네]


ㅁㅁ누나가 음료 한잔 사준다

기분이 좋았다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면접준비, 자기소개서 쓰기.. 


어렵다고 하더라


[나 진짜 울렁증 같은거 있나봐..]

[면접보신적 없으세요?]

[응..한번도 없지 뭐..]

[학교다닐때 발표수업은 하잖아요]

[그거랑 같니.. 다르지ㅠㅜ]


의외의 새가슴같은데 뭐 아무튼..


[야..너 오늘이나 내일 수업끝나고 나 면접도와줄수있어?]

[어떻게요?]

[그냥 면접관이다 생각하고 내 앞에 앉아서 내용만 들어줘]


흠...



오늘저녁이나 내일저녁 특별한 일은 없다. 

일은 없는데.. 

또 어릴때부터 알던 누나 친구라

못도와줄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오늘 저 수업끝나면 3시인데.. 4시쯤 볼까요?]

[응응!ㅎㅎㅎ]


고개를 끄덕이면서 약간 웃는다






...






면접준비를 도와주는일은 어려웠다


누나가 앞에 앉아서 자신의 내용을 이야기하는데

듣는것도 뭔가 간질간질했고

평가하는것도.. 어려웠다


발성이나 이런건 잘하는 편인데..

내용이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다시 해볼게]

[네. 이 회사에서 해보고 싶은 일이 있나요?]

[네 저는..ㅇㅇㅇ를 먼저 해보고싶습니다. 요즘 가장 인기있는----]


그녀의 답변을 들으면서 얼굴을 봤는데


살도 좀 빠진거같고..

누구 많이 닮았는데.. 라고 생각했는데

약간 고양이상 느낌의 얼굴이네

싶었다


면접에서 외모도 중요하니까

와꾸에서 개 빻았다고 떨어질거같진 않았다



한 두시간정도 카페에서 마주보고 앉아서 듣고

코멘트해주고..그랬다


[누나 근데 너무 중간중간 답변할때 엄... 음..이런게 너무 많아요]

[아..ㅠㅜ]

[그게 외운걸 말하려고 하니까 더 그런거같아요]

[그런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집에서 전화가 온다

엄마가 저녁 어떻게 할거냐 하는데

ㅁㅁ누나가 센스있게 어여 들어가보라고

날 풀어준다


[고마워 오늘 ㅎㅎ]

[아유..별 말씀을]

[면접 앞으로 나 다음주까지 3개보는데.. 하나는 붙지않을까?ㅎㅎㅎ]

[다 붙으면 좋겠어요]

[아으...긴장이 크다]


ㅁㅁ누나가 얼음밖에 안남은 음료를 쭉 빨아마신다


[혹시 내일도 한번 더 도와줄수있니..?]

[내일요?]

[응.. 이번주 목요일이 첫 면접인데]

[내일은 오전에 괜찮아요 수업이 오후라..]

[그래 그럼.. 내일 오전 10시쯤 시간내주면 정말 고마울거같아]



...




집에 가면서 누나와 통화했다

누나한테 오늘 있던일을 이야기하자 ㅋㅋ대며 웃는다


[걔 완전 새가슴이네.. ㅎㅎㅎ잘 도와줘라ㅎㅎ]

[아 그러니까.. 도와주는건 도와주는건데 나도 면접본적이 없어서]

[그냥 앞에 있어주기만해도 도움되는거지 뭐]

[그런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ㅁㅁ누나에 대해 토론하듯

이야기를 나눴다


[남자친구 없나봐]

[어 걔 솔로인지 좀 됬어]

[의외네..]

[중간에 자신없으면 놔버리는 스타일이야]

[오빠있다며]

[오빠 지금 워홀갔을걸]

[아 그래..]

[엄청 긴장 많이해]

[ㅋㅋㅋㅋㅋ내일 잘 도와줘 암튼]

[응~ 좋은저녁보내 누나]


누나와 통화를 끝내고 집에들어갔는데

ㅁㅁ누나에게 카톡이 와있다


커피 기프티콘이었다


[ㅇㅇ아! 오늘 고마웠다. 목요일에 면접끝나고 맥주한잔 할래?]

[잘마실게요. 감사합니다. 목요일 면접 몇시에 끝나요?]

[나? 1시면접이니까 끝나면 3시쯤?]





...






수요일은 ㅁㅁ누나 집으로갔다

몇번 술마시러 우리누나와 갔던 곳이라

어렵진않았다


식탁에 앉아서 하는데 확실히

어제보다는 좀 나아진 느낌이다


말하는거 시선처리 표정이 좀 낫다


[누나 그래도 나는 익숙한 사람이니까 그런거같은데 면접관은

아저씨들이고 인상 험한 사람이 저새끼 탈락시켜야지 같은

표정으로 앉아있을수도 있으니까...]

[그거 찾아보니 그 사람 넥타이에 시선을 고정하고 하래]

[오.. 그렇군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면접을 도와줬다

대충 마무리하고 학교로 가는데

괜히 내가 다 긴장이 된다


'ㅁㅁ누나 붙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면접장가서 어리버리하면 어쩌나..'

싶은 생각도 들면서


그러면서 학교에 갔다







...








목요일에 면접봤다고 ㅁㅁ누나에게 카톡이 왔다

[잘 보셨어요?]

[답변 내용은 모르겠는데.. 떨거나 더듬지는 않았어]

[다행이네요]

[아우.. 무서웠어 긴장풀려 ㅎㅎㅎ]

[어디세요?지금?]

[지금 집에가는길이야. 저녁때 치맥할래?]



ㅁㅁ누나를 살짝 늦은 오후에 만났다

5시쯤 동네에서 만났는데

머리만 직장인 스타일이고

옷이나 신발은 그냥 동네백수스타일이다


맥주한잔 하면서 오늘 면접이야기

뭐 기타 등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는데

흥이 오른다. 


스트레스가 많았는지 맥주 한잔에 캬~~~!! 이러면서

마시고 


[근 두달만에 마시니까 좋다~]

하면서 소주한병 시켜서 맥주잔에 조금씩 타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조금 취했을때 ㅁㅁ누나가 갑자기 우리누나에게 

전화를 건다


[야 YB아 니네 동생이 많이 도와줘서 오늘 면접 그래도 잘봤어]

하면서 이런저런 술취한 전화를 건다

누나는 ㅁㅁ누나는 좀 안심했는지

[그래 맛있는거 많이 얻어먹고가라 ㅎㅎㅎ]

하고 나한테도 전화해주고는 끊는다



그러다 치킨집에서 나와 2차로 오뎅바에 갔다





...





그날 2차에서 ㅁㅁ누나가 울더라

술버릇인지 모르겠는데

올해 1학기 끝나고 취업준비 너무 힘들다

대학원을 가야하나 고민이 많다

등등


자신의 심적 고민을 마구 이야기하는데

나는 또 그걸 다 들어주고있었다


2차에서 일어나 집으로 가는데

ㅁㅁ누나네 아파트단지에 들어섰다

단지 입구에서 컨디션 한병 사서

ㅁㅁ누나에게 줬다

누나가 안마시고 후드티 주머니에 넣는다


[그거 마셔요 꼭]

[응...]


그리고 집까지 데려다주는데

ㅁㅁ누나가 슬그머니 내 팔짱을 끼더라


[나 힘들었어 몇달간..]

[그래보여요]

[나만 힘든거 아니지?]

[다 힘들죠]

[너는 뭐가힘든데]

[저요? 저는.. 뭐 저도 지금은 괜찮지만 곧 힘들예정?ㅋㅋ]

[ㅋㅋㅋㅋㅋ으퓨... ]


ㅁㅁ누나가 웃는다


[나 한번만 안아주라..미안하지만]

[예?]

[아.. 니네누나한테 말안하면 돼잖아]

조금 망설이는데 ㅁㅁ누나가 말한다


[아 그냥..토닥여줘..나 오늘 고생했다고..]


나는 살짝 엉거주춤하게 ㅁㅁ누나를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등을 살짝 토닥토닥 해줬다


[누나 오늘 고생 많았어요.. 남은 2개 면접도 잘..보세요]

[응.. 고마워]


ㅁㅁ누나가 술취한 소리로 고맙다고 해준다

포옹을 끝내고

컨디션을 꺼내서 마시더니

나에게 병을 준다


[반 남겼어. 나머지는 너 마셔]

[네]


반병 남은거 털고나니 병을 달란다. 

병을 들고 어디론가 간다. 어디가나 봤더니 

쓰레기 분리수거하는데 가서 병에 던지고 온다


그리고는 나를 손짓해서 부른다


왜 부르지 하고 가니까 옆에

작은 아파트 놀이터가 있는데

거기 그네에 앉더니 그네를 탄다


[너도 옆에 타라]

[ㅋㅋㅋ]

간만에 타는 그네라 재밌었다


ㅁㅁ누나하고 단둘이 데이트하는 느낌이다


친척누나같은 느낌도 나고

누나친구니까 어릴때부터 봐왔던 사이인데

아무감정이 없어야하는데 


데이트하는 감정이 생긴다


[누나 속은 괜찮아요?]

[응..]

[취했죠?]

[아니..]

[그럼 한잔 더해요]

[너 내일 학교안가냐]

[금요일 공강이에요]


ㅁㅁ누나는 그네를 한번 힘차게 타더니 

내려서 내 손을 잡는다


[딱 한병만 먹자]

하며 다시 단지 밖으로 나갔다





...







결론부터 말하면

그날 ㅁㅁ누나를 안았다


3차를 갔다가 술이 좀 올랐을때 내 어깨에 기댈때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누나가 먼저 내 볼에 뽀뽀를 했고

나는 손을 잡고 나와 근처 모텔로 향했다. 


채널이 채널이니 그런내용은 스킵하고..


ㅁㅁ누나와 섹스는 뭐.. 좋긴 좋았다

모텔입구에 콘돔자판기가 있어서 챙기는데

옆에 작은 로터도 있어서 그것도 5천원주고 샀다


넣은채로 로터를 ㅁㅁ누나 클리부분에 댄 채로

끌어안고 오래 있었다. 

밀착되라고 엉덩이를 꽉 내쪽으로 당겨서

끌어안은채로

그녀의 등을 토닥여주면서

나의 쾌감보다는 ㅁㅁ누나의 마음을 조금 더

다독여주는데 집중했다


머리.. 등.. 어깨만 계속 쓰다듬어주다가

누나가 몇번 느끼고는 내 몸을 꽉 끌어안아준다

나도 사정을 하고 ㅁㅁ누나를 끌어안았다


옆에 누웠는데 ㅁㅁ누나한테 물어봤다

[마지막섹스 언제에요? ]

하니까 올해 4월이랜다..


ㅁㅁ누나가 나에게 

마지막 언제냐 하길래

비밀이라고 대답하자 


ㅁㅁ누나는 

엊그제 하셨구만 이러면서

날 안는다


허벅지에 그녀의 부드러운 음모가 닿는다

다리가 꼼지락 대면서 

비벼지는데


우리누나의 왁싱한 보지에 비하면 

색다른 느낌이었다




...




다음날 새벽에 모텔을 나왔는데..

나오기 전에 한번 더 했다

그때 ㅁㅁ누나는



평생 비밀로 해달라했다

나도 비밀로 해달라했다


그렇게 살을 섞고.. 나와서 각자의 집으로갔다



집에오니 아침 7시였다

누나에게 전화를 하자 받는다


[어제 맛있는거 먹었어?ㅎㅎ]

누나의 웃음에 

"어.. 술도먹고 치킨, 오뎅, 수육, ㅁㅁ누나까지 먹었어"

라고 할뻔했지만 잘 대답했다


[ㅇㅇ이 오늘 공강이지..?]

[응]

[누나 오늘 배가 너무너무아파.. 생리통이 엄청 심해서 휴가냈어 하루..]

[아 그래..많이아파?]

[응..수요일에 시작했는데 오늘 이상하게 너무 아프네]

[약은..?]

[먹고있어]



뭔가 미안함이 스쳐지나간다.

나는 누나친구와 일탈과 쾌락을 즐겼는데

그녀는 생리통으로 배가 아프다 그러고있다


판교까지 가서 다독여주고싶은데

나도 어제 늦게 술마시고 섹스까지 한 터라

기운이 없다


[누나 오전에 나 과제만 하나 하고 오후에 갈게]

[아니 안와도 돼]


하지만 뭔가의 죄책감때문에

가서 보고싶었다. 


바람피는 심정이 이런걸까 싶다


그날 오후에 여튼.. 누나집에가서 

같이 있어줬다


누나가 날 사푼히 안아준다


[음.. 오늘은 조금 특이한 냄새가 나네]

[응? 무슨냄새?]

[몰라 ㅎㅎ 좀 과일향 같은?]


괜히 어제 ㅁㅁ누나의 체취가 묻은게 아닌가

걱정이 된다. 

다행히 개코는 아니라서

그냥 그러고는 배시시 웃는다


[와줘서 고마워~]

[배 많이아퍼?]

[배는 괜찮은데 허리가 아프네]


하면서 침대에 눕는다. 


점심도 못먹었다고 해서

밥도 차려주고

허리하고 아랫배 마사지도 해줬다. 

손발이 찬 느낌이라 주물러줬다



그러면서 어제 술마신 이야기좀 해보라고 한다

괜히 마음이 쫄린다. 

간단한 이야기를 했는데 누나가 웃는다



[ㅁㅁ이 웃기지?]

[응..많이]

[허당끼도 있고 그렇다 걔]

[그런거같아 ㅎㅎ]

[겁도 많고 그래서 ㅎㅎㅎ술은 잘마셔 걔]

[어제 좀 그래도 취해서그런지 컨디션 사줬어]

[긴장풀려서 그랬나보다. 처음이 어렵지 다음면접은 잘보겠지 뭐]



저녁때 집에가려고 이제 나왔다

누나가 손을 흔든다


[봐서.. 내일 몸 괜찮으면 본가 갈게]

[응 무리하지는 마]

[잘가~ 사랑해]


누나가 웃으며 배웅해주는데

괜히 죄책감이 느껴진다


지하철역에서 폰을 열어보니 카톡이 와있다

ㅁㅁ누나다


[ㅇㅇ아 오늘 잘 쉬었어?]

[네. 누나는요?]

[나도..]


이 카톡이후 뭔가 서먹해진 느낌이다

ㅁㅁ누나도 나도 즐긴건데

그녀혼자 죄책감느끼는게 싫어서

풀어주려고 밝은척 했다. 


[ㅎㅎㅎ주말에 남은 2개 면접 잘 준비해야죠]

[그러게 ㅎㅎ]




...




다음날 토요일 오후에도 

ㅁㅁ누나를 근처 카페에서 만나

면접준비를 도와주었다. 


ㅁㅁ누나가 가방에서 빼빼로를 꺼내준다


[오늘 11일이야 ㅎㅎ]


뭔가 귀여운느낌이다. 나는 빈손인데..


[앗! 나 아무것도 안샀는데]

[괜찮아 ㅎㅎ]


하면서 자리에 앉는다. 

그래도 미안해서 기프티콘으로

빼빼로 1개를 보내드렸다. 




신기했다. 


섹스한번 했다고.. 약간은

편한 느낌이 든다


누나 친구니까.. 그런걸까..



자리에 앉아서 노트북열고 나는 과제를 하고

ㅁㅁ누나는 면접질문에 대해 나에게

이런대답은 괜찮을까 하면서 물어보고

저런대답은 별로인가 하면서 물어본다


빼빼로 먹으면서 대답도 하고

조금 고민도 하고 그러면서

ㅁㅁ누나하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모니터를 응시하는 그녀를 힐끔 봤다

확실히 예쁜느낌은 없다만..

섹스할때의 기억이 스쳐지나간다



ㅁㅁ누나도 나도 

그냥 불장난 한번 했다 치고

아무렇지도 않게 있었지만

볼펜을 쥔 그녀의 손이 

내 몸을 매만지던 

느낌이나 기억이 계속 떠올랐다




전화가 울린다. 

우리누나였다. 


우리누나도 내가 ㅁㅁ누나하고 

카페에서 면접연습 도와주고있다고 하니까

그 카페로 왔다. 



[야 면접 잘봤어?]


하면서 옆에 털썩 앉는다. 


자연스럽게 내 빼빼로를 꺼내서 먹는다

[아 맞다. 11일 ㅋㅋㅋㅋ]


그리고는 ㅁㅁ누나 

옆에 앉아서 또 수다를 떤다


음료가 나왔다는 카페직원의 말에 

커피가지러간 누나를 두고

나와 ㅁㅁ누나는 잠시 아이컨택을 했다


비밀을 공유하는 사이니까

행여 실수하지마라 는 사인같았다. 




아닌말로다가.. 

월요일에 살을 섞은 여자.. 

목요일에 살을 섞은 여자 


둘이 나란히 내 앞에 있으니까

기분이 이상했다. 


서로는 모르겠지만 

나는 알고있으니까..


하루종일 죄책감에 시달렸다






엄마아빠 다 주무시는 밤에 

누나방에 들어가서


이불안에 스윽 몸을 넣었다

누나가 나를 확인하더니 자연스럽게

팔로 나를 끌어안아준다


[우웅.. 몇시야..]

[새벽 4시..]

[ㅎㅎ.. 뭐야..]

[그냥 잠이 안와서]


누나가 나를 토닥토닥 해준다

그냥 마음 어딘가를 짓누르는

죄책감이 더 배가되는 느낌이다


[누나 있잖아..]

[응?]

[아니야.. 그냥 뽀뽀하러왔어]

[싱겁긴..]


나는 그녀의 이마에 뽀뽀를 하고

내 방으로 다시왔다


차마 말을 못하겠더라




...




다음날 일요일은.. 내 생일전날이라

밥도먹고 미역국도 먹고

외식도 하고 그랬다


저녁에 누나는 자취방으로 돌아간다.

[내일 생일이지?]

[응]

[미리 축하해 ㅎㅎ]

누나가 판교가는 차 안에서 나에게 축하해준다

나는 운전하다말고 괜히 피식 웃었다



뭔 생각일까

내가 누나한테 넌지시 떠봤다


[누나는 내가 나쁜짓을 하거나 그러면... 용서해줄수있어?]

[음...갑자기?]

[그냥..물어보는거야]

[뭐... 그렇지.. 남동생이니까.. 가족이잖아]

[에이.. ]

[뭐 구치소들어가도 면회가줄게 ㅎㅎㅎ]

[그런 나쁜짓말고]

[뭔일있어?]

[아니 없어]



잠시 침묵이 흐른다



[없으면 다행이고..]


누나가 창밖을 툭 본다


[나 궁금한거있어 누나한테]

[뭔데?]

[올초에 남친있는데도 나와 만날때... 그때 힘들었어?]


또 긴 침묵이 흐른다


[힘든건 없었어]

[응..]

[왜 너 여친생겼어?]

[아니야 그런건]

[근데 왜 물어봐?]

[그냥 궁금했어]


누나는 뭔가 의심간다는 듯

폰을 줘보라고 했다. 

네비게이션으로 쓰고있는데

뽑아가더니 이거저거본다

특별한 의심점은 없으니 

다시 꽂아둔다


[그냥 궁금했다니깐...]


내 말에 누나가 알겠다고 하고

말을 이어간다


[약간.. 켕기긴 하지..육체적으로나 감성적으로나 그런건 좋은데

정신적으로는 피폐해지지..]

[육체적으로는 왜 좋아?]

[하루에 두번할수 있어서지 이누무 새끼야]

하면서 알면서 왜 물어보냐 꼬집는다. 


[옛날이야기 꺼내지마 기분 안좋아]

[알았어]


누나가 더이상 묻지말라며 선을 긋는다



판교에 내려다주고 올라가는 길에

머릿속이 복잡하다..


내가 미친놈이지.. 라는 생각이 맴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