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다보면 하나씩 포기하게 되는 것들이 생긴다


뭔지 모르지만 그 포기의 값어치가 상대방보다 크다 생각되는 순간

헤어지면 된다고 생각이 드는데..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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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이는 그녀를 재우고

나도 옆에서 잠이들었다. 

많이 피곤했는지 우리는 9시를 넘어서 서로 일어났다


내 허벅지에 누나가 다리를 올리고 자니까

가랑이 부분이 내 옆 허벅지에 닿아있는데 

어제 사정한 정액이 묻어있다. 자면서 흘렀나보다


누나가 이불속에서 알몸으로 몸을 일으킨다

머리가 부스스하다


[일어났어?]

[응..]


나도 알몸인채로 물을 마시는데

자지가 살짝 커져있으니까 누나가 웃는다


[아침엔 참 신기하다]

[그러게..]


간만에 누나하고 같이 아침에 샤워를 하는데

누나가 등에 비누거품 칠해주다가 날 끌어안는다


누나머리 감겨주고.. 나와서 드라이해주고

머리가 많이 길다 싶었다



점심 뭐먹지 하다가 근처 한식당을 갔다

누나가 전에 임원모시고 갔던 가게라는데

방마다 되어있는 곳이다. 

1인당 6만원하는 정식 2인분 시켜서

맥주한잔 하는데


맥주를 원샷하는 그 모습이 많이 예뻐보였다. 


이런 저런 대화를 하다가 

마지막 접시까지 다 들어오고


다먹고 나가려는데

누나가 외투를 들고 일어서더니 내 옆으로 온다


그리고는 키스를 깊게 해주더니 씩 웃는다


[메리크리스마스]

[아.. 메리크리스마스]


룸이라서 가능한 짓인가 싶었다. 


손잡고 집으로가다가 누나가 집에가서 저녁에 술 마실까? 하더니

편의점에서 술을 산다. 설중매를 2병은 산거같다




...




집에와서 커피 한잔 마시는데

누나가 내 앞에 앉는다. 


[자기야...]

[웅?]

[오늘도 섹스..할거지?]

[ㅎㅎㅎ,,,]

[많이 할거니까.. 이거 먹어]


하면서 지난 달 사둔 비아그라를 준다


가볍게 한숨을 쉬고는..

약을먹었다


누나가 가벼운 원피스 잠옷으로 갈아입고

어제 젖어버린 속옷들 세탁기돌린거 

다 말랐다고 접어서 정리하는데


약효가 빨리 도는 느낌이다


30분쯤 지나자 괜히 몸이 따갑고 얼얼하다


누나가 옆에서 맨살로 부비부비 해대면서 나한테 앵기는데

벌써부터 발기가 된다.


그렇게 이브와 성탄절을

누나의 육노예처럼 빨려나갔다.


정말 누나는 암컷이 다됀듯

내가 사정할때 다리로 내 엉덩이를 눌러

꽉 당겨주거나 안아주면서 한방울도 안흘리려는듯

잡고 놔주질 않았다. 


나를 탐하다가 내가 지치면

승마기구를 타다가 

내옆에서 자는식으로 2일간 정말 한오라기 안걸치고


성관계만 한거같다. 


성탄절 점심에 중국요리 시켜먹은게

우리의 첫 성탄절이었다. 



....




그날 밤 집에가려는데 누나가 피곤한 눈으로 날 본다


[나 화,수만 출근하고 목금 쉬어..]

[아 그래?]

[응 본가가서 있으려고]


누나가 하품을 한다. 서로 얼굴이 퀭하다

하긴, 한끼만 먹고 내리 2일을 육체적 사랑만 나눴으니까.

나도 몸 여기저기가 아프고 힘이든다



누나와 헤어지고 집에서 2일간 요양한거같다. 


수요일저녁에 누나가 퇴근하고 집으로왔는데

나를 꼬드긴다


JS누나와 ㅁㅁ누나 만나서 술마시는데 같이가자고 한다


나는 ㅁㅁ누나가 켕겨서 가기싫다고했는데

누나가 피식 웃는다


[같이가 그냥. 데리고나가고싶어서그래]


나는 내키진않았지만 누나를 따라나섰다


[뭐먹어?]

[금별맥주..]

[ㅁㅁ누나 취업됐대?]

[응 내년1월 8일부터 인턴나간대]

[오...]

[그거 얻어먹으러가는거라 데려나온거야]


누나가 발로 쌓인 눈을 차면서 간다

누나는 속편하게 말하지만

죄인인 내 입장에서는 1달전 그런것들이 막 떠오르면서

마음이 무거웠다. 



가게문을 열고 들어갔다. JS 누나가 혼자 앉아있는데

나와 누나를 보더니 반가워한다


[야. 동생은 왜 데려왔어?]

[그냥]

[아 저 오면 안돼요?]

[아니아니 ㅎㅎㅎ]

[취업턱내는데 왕창 뜯어먹어야지]


누나가 코트를 벗더니 팔을 걷고는 메뉴판을 본다

[먼저먹자 ㅋㅋㅋ]


시간이 벌써 9시 다되가는 시간이라

맥주부터 시키고 앉아서 잡담을 나눴다


[나 진짜 코인노래방ㅋㅋㅋ 거기갔다가 남자친구랑 같이노래부르는데 신발에 눈묻어서 

그게 녹잖앜ㅋ 그 좁은데서 물밟고 넘어져서 옆통수 벽 찍고 폰 액정 하나 해먹었자낰ㅋㅋ] 

라며 JS누나가 산산조각난 아이폰 전면을 보여준다


[옆통수는 괜찮아요?]

[거긴 안아프더라 ㅋㅋ]


하면서 웃고 떠들고 노는동안 ㅁㅁ누나가 들어온다


[미안미안 늦었엉 1차모임이 늦게끝나서]

라며 들어온다. 나와 눈이 마주쳤는데 빙긋 웃더니 JS누나 옆에 앉는다 


기분이 이상하다. 

이런기분은 그다지 좋지않다. 


[오늘 주인공왔으니까 소맥말아서 빨리빨리]


JS누나가 빈 맥주잔에 소주 3 맥주7을 타고 ㅁㅁ누나에게 준다


[나 술마시고왔어. 진짜 배불러]

[아이~ 마셔 빨랑. 축하주야 이건]


하면서 우리누나도 다른 술을 말아서 나, JS누나도 다같이 준다


넷이 해피뉴이어, 취업축하 건배를 하며 소맥을 연거푸 2잔을 마셨다


이런저런 이야기 잡담을 하는데 내 앞에앉은 ㅁㅁ누나가 계속 눈에 들어오니

뭔가 눈을 못마주치겠더라


옆에서 누나가 기댔다 뗐다 하면서 낄낄대고 수다떠는데

연애이야기가 나왔다


JS누나는 계속 남자친구 잘 사귀고있다고 하고

우리누나는 연애 안한다. 하기싫다 하고 넘어갔는데

짖궃게도 내 연애이야기를 물어본다


[ㅇㅇ이 여친있어?]

[나?]

[있니 없니 응?]


누나가 긴 머리로 콧수염처럼 만든뒤 날 보며 배실배실 웃으며 놀린다


[있잖아 여기]

라고 하고싶었지만 일단 참았다


[비밀이에요]

[지랄 야 너 있지 빨리 사진보여줘봐 누나들이 상태봐줄게]


무슨 시누이만 있는 느낌이다 

앞에 앉아있는 JS누나가 난폭하게 날 몰아붙인다


[아 비밀이라니까 왜 자꾸 물어봐요 ㅋㅋㅋ]

[이거이거 있구만 있어]

라고 하다가 ㅁㅁ누나한테로 화살이 돌아간다


[나? 나 뭐 ㅎㅎㅎ]

[너 지난주 소개팅한거 어케됌? 크리스마스 전전날 한거]

[몰라.. 좀 짜증나. 나는 괜찮아서 이번주에 전시회보러가자 했는데 남자가 찼어]

[와 씨발놈이네]


갑자기 우리누나가 발끈하더니 남자 개별로라고 한다. 

[그니까.. 그래도 뭐 표 아직 있으니까 혼자보러가야지 뭐]

[야 ㅇㅇ이 데리고가 ㅋㅋㅋ]


라며 누나가 날 붙여준다

[연말에 혼자 그런데가면 우울해짐. ㅇㅇ이데리고 가서 커플느낌내면되지 ㅎㅎㅎ]


그 말에 ㅁㅁ누나가 ㅎㅎㅎ하고 웃고 만다. 


나는 안다. 누나는 ㅁㅁ누나가 나하고 무슨일 했는지..

근데 ㅁㅁ누나는 우리누나가 남동생과 잤던 사실을 모르고있다 라고 알고있는 상태다. 

멋쩍게 웃는게 전부다. 


속으로 이런생각이 들었다


'무서운여자다.. 이렇게 ㅁㅁ누나를 괴롭히네...'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왜 내 동생 별로야?]

[아니 ㅎㅎ 그냥 혼자갈래 그래도]

[같이가기 시른가봐 임마 너 까인거야 방금 ㅋㅋㅋㅋ]


하면서 누나가 날 쿡쿡찌른다 


뭔가 좀..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았는데

누나가 나와 ㅁㅁ누나를 동시에 조롱하는거같아서

기분이 좋지않았다. 



[가기싫다는데 그걸왜 또 그래가지고 짠~]

JS누나가 어색해진 분위기좀 깨려고 짠을 한다. 

술을 한잔 비우고 ㅁㅁ누나가 화장실로 자리를 뜬다


[거 소개팅 차인애한테 그러고말야 ]

[ㅋㅋㅋㅋ]

누나가 조금은.. 악마같아보인다. 

괜히 놀려주고싶다


[그래도 같이 가자고하면 같이갈라그랬는데]

[그럼 같이 가자그래~]


JS 누나가 막 웃는다. 

우리누나도 낄낄 대더니 맥주를 마시더라



뭔 깡인지 누나의 그런 마음에 대한 반발인지

ㅁㅁ누나 오자마자 내가 먼저 이야기했다


[누나 저랑 같이 전시회가요]

[어?]


ㅁㅁ누나가 약간 당황한듯 보는데

내가 쐐기 박았다


[같이 전시회보고 밥먹고 오시죠?ㅎㅎ ]

라고 말하고 29일 날짜를 찍었다. 

ㅁㅁ누나가 벙벙한듯


[그래 그럼..그날 같이 가자.. 혼자갈라그랬는데]


라고 하는데 옆에서 우리누나가 발로 내 발을 밟는다


누나 힐끔 봤는데 


[금요일에 재밋게 보고와~~]

한다




...



1차 금별맥주에서 나왔다. 10시 좀 넘은 시간이다. 

ㅁㅁ누나가 1차를 내고 2차는 엔빵하자고 한다. 


[2차 가자 2차]

라며 JS 누나가 콩콩 뛴다. 

[2차? 뭐먹지?]

하다가 갑자기 매운거먹자고 그러더니

꼼장어나 닭발집 찾아보라고 한다. 


앱으로 찾은뒤 자리보러 나 먼저 뛰어갔다. 

자리 잡고 누나한테 전화를 하자 누나가 받는다


[어 어디야?]

[여기 GS타워쪽으로 오다보면... ㅇㅇ집 이라고있는데]


아줌마한테 4인이요 하고 자리를 잡고 기다렸다. 


몇분뒤 누나들이 들어오는데 우리누나가 없다


[우리누나 어디갔어요?]

[코 아프다고 집에간대]

[셋이 마셔 셋이..]


하면서 닭발 시켜놓고 소주도 시켰다. 

요즘 인싸술이라는 세로도 마셔봤다


암튼.. 소주 한잔씩 돌리고 앉아있는데

JS누나 화장실간다고 자리 비웠을때 ㅁㅁ누나가 날 툭 친다


[아까 쫌.. 그랬지?]

[ㅎㅎㅎ네]

[진짜 좀.. 조마조마했넹] 

[그러니까요]

[금요일 진짜 같이 갈거지?]

[네]

[그래ㅎㅎ]


누나가 술한잔 준다. 


[그래도 데이트하는느낌은 아니니까... 선넘지마라]

[누나도요]


서로 짠 하고 잔을 비웠다. 


JS누나가 자리에 오더니 전화를 본다.

JS누나는 술취하면 한쪽눈을 감고 노안온 사람처럼 

폰을보는 버릇이 있다. 



[어우 쒸.. 벌써 12시야]

[시간빨리간다 ㅋㅋㅋ]


[막잔하고 가자. 새해복많이받구]


하고 꼼장어집을 나왔다. 




...


교차로에서 ㅁㅁ누나와 헤어졌다. 

바로 근처 아파트단지인 JS누나하고 걸어가다가

JS누나가 툭 던진다


[너 금요일에 ㅁㅁ이랑 가는거.. 니네 누나는 싫어하는 눈치인가봐]

[왜요?]

[잘되면..그냥.. 기분 나쁠거같대. 친구 남친이 내 동생이면 좀 그렇지않을까]

[뭐...그렇겠죠..]

[그니까 딱 전시회만 보고 밥만먹고와]

[ㅎㅎㅎ]


대답없이 웃었다. 


다음번 횡단보도에서 JS누나와도 헤어지고 집으로 간다. 


괜히 집에들어가기 싫었다. 

집앞 PC방가서 롤 한두판 하고

웹툰보고 그러다가 새벽 3시에 들어갔다. 



집에 다들 자는 느낌이다. 

옷 벗고 씻으러 들어갔다가 나왔는데 내방 침대에 누나가 앉아있다


[이제들어왔어?]

[응....뭐야 갑자기..]

[잤어?]

[뭘]

[ㅁㅁ하고 잤어 오늘도?]

[아니.. ]

[근데 왜이리 늦게와]

[피씨방가서 롤하다 들어왔어]


수건으로 머리를 터는데 누나가 가볍게 한숨을 쉰다. 


[알았어]

하더니 내쪽으로 다가와 가슴팍에 안긴다


그리고 내 가슴팍에 진하게 키스마크를 하나 남긴다

그냥 그대로 뒀는데


누나가 입술을 떼자 빨갛게 자국이 남아있다


[내꺼라고 남겼으니까 딴짓하지마 알았지?]

[응...]

[금요일엔 전시회 갔다가 일찍와]

[응....]

[늦으면 슬프고 불안하고 무서울거같아]


라며 다시 이마를 내 가슴에 부빈다. 




...




그날 새벽에 서로 숨을 죽이며 또 섹스를 나눴다

누나가 내 위에 올라타

날 누르며 계속 읇조린다. 


[너는..내꺼니까.. 잊으면안돼 너는 내꺼야..알았지? 내꺼야 응?]



하면서 내위에서 격하게 몸을 흔들다 몸이 엎어지더니 

내 어깨를 깨물면서 절정을 느낀다. 


사타구니가 끈적끈적하다. 


누나 등을 쓰다듬어 주는데 몸이 살짝 떨린다. 

흐느끼는건지 숨을 고르는건지 잘 모르겠다. 


조금은.. 복잡한 연말이었다. 





*금요일엔 정말 ㅁㅁ누나하고 전시회보고 밥만먹고 왔다. 

ㅁㅁ누나가 참 예쁘게 입고오긴했는데.. 조금은 미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