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오늘 숲에 있다.

거대한 침엽수림 사이에 있으니 너무나 초라해 보이지만 그는 웃고 있었다.


그는 오늘 숲에 있다.

숲의 변두리, 그곳에서 도시를 내려다 보니 자신을 둘러싼 나무보다 훨씬 거대한 건물들이 보였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오늘 숲에 있다.

거대한 건물을 짓기 위해 그는 나무를 배어내기 시작했다, 그럴싸한 오두막이 만들어졌지만 거대하지 않았다.


그는 오늘 숲에 있다.

자지 않고 계속해서 나무를 배었다, 오두막은 계속해서 올라갔지만 조잡하기 짝이 없었다.


그는 오늘 숲에 있다.

나무를 배니 도시의 전경이 더욱더 선명히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자극되어 계속해서 나무를 배어 건물을 올렸다.


그는 오늘 숲에 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오두막이 곁에 있으니, 그는 웃지 않았다.


그는 오늘 숲에 없다.

어디론가 떠났다, 나무도, 오두막도 없는 어딘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