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침묵 속 그들의 긴장은 점점 고조되어간다


쥬올"(제로이드 씨발 씨발 씨발)"


"....그래 맞다 하지만 조금 특이한 형태지"


"어떤 식이지?"


"내 능력은 '계산'이 필수적이다 수치를 특정한 규칙에 맞게 변환시키는 능력이니,내 능력은 대가로써 지능을 능력에게 '넘긴다' 그러면 내 능력 범위 안에서 생기는 모든 수치를 능력이 대가로 넘긴 지능으로 계산해주는 거다"


"처음 들어보는 형태군.."


쥬올"잠깐 작전 타임!!!"


쥬올은 제로이드의 손을 잡아 구석진 곳으로 끌고 간다


"쟤 능력의 대가를 그런 식으로 맞추면 어떻게!!"


제로이드는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의문을 표한다


"니 새끼 능력 리스크 지능인 것 진작에 알고 있었어요 이퀄(=) 니 새끼 저능아처럼 굴었어요 이해해?"


"그렇군"


"늦었어 씨발 만약 쟤가 저걸로 긁혔으면 싹 다 뒤지는 거였다고!"


샤를"다 들린다"


"[손가락으로 뒤를 가리키며]...그리고 지금도[쥬올은 불안한 듯 고개를 돌린다]혹시나해서 물어보는 건데 지금도 살려줄거지?"


"물론"


"휴..."


그리고 쥬올과 진,샤를은 모두 진을 응시한다


"뭐"


진은 살짝 곤란한 듯 그들의 시선을 살핀다


"말하라고?"


"내가 널 죽일 일은 없을거다 문제가 ㄷ"


쥬올의 제로이드의 입을 손으로 가려 막아버린다


"넌 그냥 싸물어"


"잠..."


"잠이 뭐?"


"잠을 적게 자면 되"


쥬올은 이해가 전혀 안 된다는 듯 되묻는다


"..그게 가능한거야? 얼마나 적게?"


"3시간 정도 정확히는 몰라"


쥬올은 그 말을 체이서를 향해 연민의 시선을 보내며 그의 어깨에 손을 갖다댄다


"정말...! 정말 힘들었구나...!"


"죽여버린다"


"그치만..! 불쌍하잖아...! 그렇게 적게 자는데도..! 지금은 진한테 쳐발리는 수준이고...!"


쥬올은 결국 웃음이 터져나왔고 진은 망설임없이 쥬올의 얼굴에 주먹을 휘두른다


"후우..."


"쥬올 씨..왜 그런 도발을.."


"왜냐니..재밌으니까!!"


진은 쓰러진 쥬올의 머리에 그대로 발길질을 하고 쥬올은 몸을 웅크려 팔로 머리를 감싼다


"재밌냐!? 재밌어!? 나도 니 새끼 차는 거 ㅈㄴ 재밌어"


샤를"잠을 줄이거나...먹을 걸 줄이면 되겠군"


아까부터 계속 고민하던 샤를은 뜬금없이 결론을 내놓는다


"먹을 건 또 왜"


진은 발길질을 멈추고는 샤를에게 따지듯 묻는다


쥬올"먹을 것도 줄이고..."


진은 쥬올의 도발에 다시 발길질을 시작한다


"오냐 새끼야!! 내가 니같은 새끼 나올까 봐 닥치고 다닌거야!!"


진은 능력으로 중력까지 늘려가며 쥬올을 발로 짓누른다


"굶고...잠도 못 자고.."


"체이서,그만해주겠나? 이제 슬슬 내 쪽도 용건이 있어서 말이지"


"흠...."


체이서는 쥬올이 제로이드의 발차기만큼은 전력으로 가드했던 것을 떠올리고는 말한다


"이 새끼 대가리 존나 쌔게 차면 그만해줄게"


"잠깐..뭐?"


"쥬올 기준으로도 그게 더 나을 걸?"


"지랄하지 마"


제로이드는 천천히 쥬올에게 다가간다


"너 그거 착각하는 거야 난 이 새끼 승질내는 게 더 재밌ㅇㅓ"


쿽! 


쥬올이 말하던 도중 여지없이 발차기 날아와 쥬올의 턱은 강하게 닫혀진다


체이서는 그제서야 뿌듯한 듯 발을 내린다


"일단 굶고..하;; 저 새끼가 말하는 대로여서 빡치지만 굶고 자지도 않고 어떤 지 내일 실험해볼까?"


"쥬올,따라와라"


쥬올은 아픈 턱을 부여잡으며 일어선다


"넌 왜 이렇게 줏대가 없냐"


"그게 무슨 상관이지?"


"따지자면 니가 윗사람이니까 거기서는 어? 감히 내게 명령을!!! 이러면서 체이서를 날려버렸어야지"


"체이서는 너처럼 참는 성격이 아니니 이 편이 편하지"


"그런가..내가 좀 인내심이 많고 자상하기는 해"


제로이드는 훈련장의 문을 연다


"그건 너무 갔군"


"괜찮다고 생각하는 데"


쥬올도 제로이드를 따라 훈련장을 나온다


"바네사한테 먼저 팔을 다시 '대체'해달라고 할거다"


"그 후에 보석화를 풀면 되는 건가?"


"나도 모르지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보석화된 물체는 기존에 결합된 물체와의 연결이 크게 약화된다,한 번 떨어지고 다시 '대체'해야 할 수도 있지"


"뭐야 끔찍하잖아"


행정부 건물에 인접하자 쥬올은 빠른 걸음으로 제로이드를 제치고 먼저 행정부로 들어간다


"여기 오래 있으니까 뭔가 추위에 약해지는 것 같단 말이지"


"그건 핑계다 아니면 북부로 내던져지고 싶은 건가?"


"얼마나 북쪽?"


"툰드라 정도겠군"


"..지금은 거의 다 툰드라 아니야?"


"얼어붙기 전에 툰드라였던 지역을 말하는 거다"


"전에 갔던 그 양단을 쓰는 놈 잡으러 갔던 곳도 툰드라?"


이번에도 쥬올은 제로이드보다 앞서가 먼저 엘리베이터를 기다린다


"툰드라 지형이고 아니고는 외형에서 구분된다"


"그래?"


"그 지역 사람들이 안면에 무언가 부착되지 않았다면 내가 말하는 툰드라 지형이 아닐거다"


"기본적으로 툰드라 지형은 호흡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니 호흡을 도와주는 도구 없이는 생존이 어렵지"


"대충 언제나 눈이 온다고 생각하면 되겠네?"


"그런 셈이겠군"


쥬올은 문이 열리자 빠르게 들어가서는 제로이드의 팔을 잡아당겨 엘레베이터에 들어온 자신의 품에 들어오게 한다


"생각보다 적극적이군,어제까지는 반대하는 입장 아니였나?"


"팔 그거 겁나 아플 거란 말이지~"


"내 고통을 보는 게 목적이군,그렇다면 얼마든지"


"아,이거 말하면 안 되는 건가 너 막 연기로 아파하면 안 된다"


"나도 통증은 느낀다"


그들은 복도를 거닐다가 붉은색으로 가득 채워진 공간에서 멈춘다


"생각해보니까 왜 너만 들어갈 수 있는 거야?"


"이 붉은 구역의 센서는 내가 아닌 유기물들에 반응하게 되어있다"


제로이드는 붉은 구역으로 들어서 철문 앞까지 가 잠금장치들을 하나 둘 풀어헤치며 문을 연다


"바네사 나와라"


철문이 열리면서 이빨이 제로이드를 피해 붉은 구역 한가운데까지 날아가더니 이빨은 바네사로 '대체'된다


"자~유!!!!"


바네사는 몸을 펄쩍 피더니 그 상태로 땅바닥으로 떨어진다


"왜 꺼내준 거야!? 씹어!? 이빨!?"


바네사는 이빨을 탁탁 부딪치면서 양 다리를 양 팔로 잡아당기며 아빠다리로 앉는다


"내 팔을 다시 고쳐줬으면 한다"


바네사는 의심스럽다는 표정으로 양 눈을 찡그리며 대답한다


"몇 번을 해도 똑같아,너 팔 전부터 보석이었어"


"이번에는 해결방법이 있다"


바네사는 입을 왼쪽으로 내뺀 채로 한쪽 손을 제로이드의 어깨에 갖다댄다


"따끔!"


이빨이 바네사의 손에서 부드럽게 나오면서 제로이드의 어깨에 박힌다


"끄읏.."


제로이드는 약간의 고통만으로 호소했고 쥬올은 잠시동안 상황을 이해 못 해 당황해 한다


"잠만!!! 뭔가 이상하지 않냐? 나! 나 때는 시발 분명 고속으로 적들을 찢는 강철의 흉기같은 게 내 몸을 꿰뚫었는데 왜 지금 내 눈에는 정교한 이식장면이 보이는 거지??? 뭐 시발 호감작이냐??"


"비교적 친분이 쌓여있기는 하다만"


바네사"근데 넌 누구?"


쥬올은 고음으로 비명을 지르면서 빙빙 돌다가 벽에 머리를 강하게 쳐박기 시작한다


쥬올은 그런 식으로 비명을 질러대자 소리를 들은 경비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안녕하십니까 제로이드 소령님! 저..이 분은 왜 이러고 계시는 건가요?"


"예상치 못 한 상황에 적잖치 않게 당황한 모양이다 분이 풀릴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그...렇군요 그러면 다른 경비들에게도 별 문제 없다고 보고하겠습니다!"


"그러도록"


"니미이이이!!!"


"이제 풀렸나?"


"바네사,하나만 물어보자..!"


쥬올은 분노를 억울러가며 검지를 핀 채로 바네사에게 다가가 묻는다


"널 가둔 년이 제로이드야 넌 저 년 때문에 갇혀 있는 거라고..! 근데 내가 더 싫어?"


"너가 누군데?"


"그아아아악!!"


쥬올은 분노에 몸부림친다


"생판 남이어도 널 가둔 애보다는 나을 거 아니야!!"


"음...제로이드는 씹으면 기분이 좋은 걸?"


분노조차 식을 정도로 어이없는 대답에 쥬올은 화를 식히고는 한숨을 쉰다


"그래...저 여자랑 대화가 통하기를 빈 내 잘못이다"


쥬올이 팔을 슉 휘드르더니 제로이드의 팔은 원래대로 돌아온다


제로이드는 돌아온 팔을 이리저리 돌려보며 상태를 확인한다


"보석화된 물체는 기존의 연결된 물체와 결합이 약해져서 보석화를 풀어도 다시 떨어질 줄 알았는데 결합이 잘 됬군,일이 편해졌어"


"하..!하하..! 정말 편하네..전에 내 팔 고칠 때도 그렇게 편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 부분은 사과하지 이런 식으로 받아들여 질 줄은 몰랐다"


"이제 가자..."


쥬올이 제로이드의 팔을 잡고 가려고 하자 바네사는 제로이드의 팔을 덥석 문다


제로이드와 바네사는 잠깐 서로의 얼굴을 응시하더니 제로이드는 고개를 돌려 쥬올에게 묻는다


"바네사도 동행해도 되겠나?"


"맘대로 하세요~"


제로이드는 자신의 팔을 깨문 바네사를 질질 끌며 쥬올과 함께 간다


"내일 체이서 능력이 어떻게 변할지 기대된다"


"나도 그런 조건을 요구할 지는 몰랐다 다음부터는 임무 일정은 체이서에게 가장 먼저 전달해야겠군"


"하긴 너가 갑자기 '눼일 임무다 눼일은 쳐 자지 마라' 이러면 죽여버리고 싶기는 해"


"...."


제로이드는 갑자기 걸음을 멈춘다


"..아니지?"


"내일부터..."


"뭐 뭐 뭐 뭐"


"샤를의 두 가지 협력 조건 중 하나였던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는 걸 시도할거다"


"이제 겨우 훈련 시작이잖아?"


"샤를은 능력의 개념을 확장시켜줬을 뿐,유격대도 능력의 관해서는 능하다 스스로 개발시켜나가겠지"


"..시간도 빡세고?"


"그게 가장 큰 이유다. 위력이 아닌 횟수를 밀고 나가는 편이 현실적이겠지"


"그리고 그것과는 별개로 너가 해줬으면 하는 일이 있다"


"뭔데?"


"두 번째 조건은 너가 해줘야겠다"


쥬올은 곤란하다는 듯 머리를 긁적거린다


"불변의 보석은 말 그대로 상호작용 불가라니까? 난 데미지를 입지 않더라도 탄알도 내가 있는 부분만 그대로 꿰뚫리고 계속 나갈거야"


"하지만 지금은 지금 허리춤 가방에 잘만 담겨있지 않나?"


"...어?..어라? 그러네? 진짜 왜 그러지? 분명 내가 할 때는 안 됬는데.."


"아마 보석을 다루는 오로라인 너의 주변에서만 그 성질이 비교적 약해지는 모양이다 그것도 보석이니까"


"그렇다면 해낼 수 있겠지? 너가 아니면 우리 전원 죽는다"


제로이드는 말을 끝내고는 곧바로 자신의 방으로 향한다


"야! 잠만!!"


정부도시 한복판에 덩그러니 서 있던 쥬올은 멍하니 제로이드를 바라본다


"감도 안 온다고.."


쥬올은 집으로 돌아가서 불변의 보석을 가만히 응시한다


"지랄..."


"아그!"


위시는 돌아와 보석만 가만히 응시하는 쥬올에게 양 손으로 번갈아가며 주먹질한다


"아...위시 너부터 챙겨야지"


쥬올은 식량이 가득 들어있는 비닐봉투에서 음식들을 골라낸다


"아! 생각해보니 그게 있었지! 오늘처럼 꿀꿀한 날에는..."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반질거리는 질감의 커다란 글자와 밝은 색깔이 눈에 띄는 비닐봉지를 꺼낸다


"감-자 칩"


쥬올은 봉투를 뜯고 위시에게 감자 칩 하나를 네어 준다


"너도 분명 좋아할거야"


"앙냥냥"


위시는 그 작은 감자칩 하나를 오물오물 씹더니 동공이 확장되며 입가에 미소를 띄기 시작한다


위시는 양다리를 번갈아가며 빠르게 올리고 내리고를 반복하며 어쩔 줄 몰라한다


쥬올은 자신이 들고 있던 봉지 하나를 내주고는 자신도 여러 식량이 들어있는 비닐봉투 안에서 감자칩 봉투를 꺼내 뜯는다


둘 다 과자 한 봉지를 먹고는 부족한 듯 식량 봉투를 쳐다본다


"많이 먹는다고 뭐라고 하지는 않겠지..?"


그렇게 둘은 감자칩 세 봉지를 더 먹고 나서야 먹기를 멈춘다


다음 날 


인적이 없는 한적한 숲... 


쥬올,체이서,제로이드,진은 샤를과 대치한다


샤를"난 가벼운 공격과 방어만 하겠다"


"시작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