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차가운 바람이,

점심에는 이명이 들리는 말소리가,

저녁에는 창밖에 들리는 바람소리가

나를 충동에 빠지게 한다


피투성이로

술취한 채로

웃자, 웃으라고


걱정은 저기 멀리에 무단투기 해버리고

나에 대한 사랑 따위는 흘려보내자고

나는 내가 무엇인지 모르니

저기 저 사람에게 나의 구조좀 알려달라고

피투성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