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모와 살고있다.
엄마와 아빠가 아닌 이모와 살고 있다는건 일반적인 가정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내가 봤을땐 일반적이지 않은 가정보다 더 뒤틀려있는 가정인것 같다.
빗살무니 자국으로 패여있는  손목과 어딘가에 부딪힌듯 부어오는 눈과 볼, 옷사이로 보이는 상처가 그 것을 증명했다.
그의 이모는 처음부터 이러진 않았을 것이다.
엄마가 해줬듯이 머리를 감겨주고 몸을 씻겨줬을 것이고, 식탁에서 밥도먹고 따듯하게 안아주고 같이 잠을 잤을 것이다.
물론 아닐수도 있지만 적어도 처음에는 이렇게 해주었길 바라는 내 작은 소망이다.
아 그녀가 계단을 올라간다.
그녀의 손에는 배달시켜 먹고 남은 음식물들이 한곳에 모여있다.
단무지 몇조각과 양파, 먹다 남은 면과 짬뽕국물.
아마 저게 그의 오늘 식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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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런 스릴러같은 느낌인데 써볼 사람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