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우러러 보는 이는

길을 곧잘 잊어버리는 법입니다.


하늘에는 별이 없고

키가 자랄수록 하늘은 멀어져만 가고


숨을 쉬려 한참을 좇아 걸어온 것이

이내 인공의 그 빛을 잃고 꺼져가서는


길을 잃어버린 채로

나는 걷고 있었나 봅니다.


나를 잊어버린 채로

나는 살고 있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