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기승전결

소설의 기승전결에서, '기'가 뜻하는 바는 평온이다.


소설의 사건이 일어나기 전의 세상. 마치 안락한 새장같은 것.


지금껏 신재필의 인생을 딱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그런 말일 테다. '기.'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은 평온함.


지금껏 인생에서 일어난 큰 사건이라봐야 운전 연습하다가 몇번 죽을뻔한 정도가 전부인 그런 인생.


누군가는 재미없다고 하겠지만, 본인은 그 인생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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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는 아무리 해도 길게 쓸 수가 없네요. 배경이니 뭐니 보여주는 것도 '승'에 가서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