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불행을 가져가는 소녀

주의) 이 소설은 백합입니다. 백합물이 싫으시면 뒤로 가주세요! 


4. 행복한 식사였어요...

후우... 후우우...


하압...!


"허읍...!"

"맛있어?"


끄덕끄덕끄덕-


"다행이네, 냠... 음..!"


이 양꼬치라는 거... 와아아아....


달달하면서 짭짤한 간장..? 같은 맛이 나는 양념이 잘 배어있고.. 쫄깃쫄깃해요...


그리고..! 그 무엇보다 고기가 신선해요...!


보디가드 언니... 모아..언니였죠?


"언니, 우물우물... 언니 이름이 모아 맞죠?"

"아, 응. 라츠지?"

"네!"


헤헤, 드디어 자기소개를 했어요..!


하압..!


냠냠냠...!


"언니! 양꼬치 추가요!"

"그려~!"


스으윽...


"아... 저 마셔도 괜찮죠..?"

"응? 응! 이제 빈속도 아니고, 안주도 많이 있으니까."

"네..!"


꿀꺽.. 꿀꺽...


"파흐으...!"

"술 좋아하나 보네?"

"아... 훈련소에 있을 때는 아예 못 먹었거든요.. 그나마 간부랑 친해서 한 병만 간신히 받는 정도...? 그러다가 맥주의 맛을 알고.. 엄청 마시고 싶었어요."

"으흠... 꿀꺽..."


...언니도 술 좋아하면서.


그래서 이 양꼬치라는 거 왜 이렇게 맛있죠..? 그냥 양념에 굽기만 한 거 같은데 말이죠...


스윽-


"이거 다 익었죠...?"

"아, 응. 그거 먹어도 괜찮아."

"헤헤."


냐암!


우물우물...


달그락- 끼익- 끼익-


스윽- 슥-


또 다 익은 양꼬치를 먹고... 구워야  되는 양꼬치를 꼽고...


꿀꺽... 꿀꺽...


"크..."

"..맛있게 먹네."


흐헤헤헤...


냠냠냠...


쿡...


"켸흑...!"

"괜찮아?!"

"콜록콜록...! 네에... 괜찮아요."


너무 정신없이 먹다 보니까... 꼬치 끝 부분이 목을 찔렀어요..


피가 나거나 그러진 않는 거 같은데... 약간 따끔해요..


"잠깐만 입 벌려봐."

"에, 에? 저 괜찮아요!"

"내가 직접 보기 전 까지는 못 믿겠어. 빨리."

"아, 아아아..."


그러더니 언니가 제 입안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데...


이거 너무 부담스러워요....


"음.. 괜찮네. 미안해? 내 전 테이커가 틈만 나면은 다쳐가지고. 조금이라도 아프면 확인하는 게 습관이 됐거든."

"아하... 네~"


1급 테이커들은 자신들의 보디가드만 믿고 많이 다쳤다고 하니까요..


아마 언니도 그런 상처투성이 테이커의 보디가드 중 한 명이겠죠?


달그락- 툭- 달그락-


"응? 언니, 저 양꼬치만 시켰는데?"

"멘보샤랑 마라탕은 서비스. 이렇게 잘 먹는데, 양꼬치만 줄 수는 없지!"

"아니... 양꼬치도 이게 몇 인분이야.. 이미 20인분을 평소 가격에 주는데, 솔직히 말해요. 이거 20인분 넘죠?"

"그럼~ 25인분이야. 이렇게 잘 먹는 얘가 있는데 이걸 어떻게 넘어가니?"


언니랑 가게 언니랑 약간... 다투는 사이?


스윽...


"앗 뜨거.."


이 튀김... 멘보샤겠죠?


멘보샤를 잡아서... 하압...!


바사악-


"흐으으...!"

"봐, 저 웃음은 너도 못 참잖아?"

"...그렇긴 하죠."


우와아아아..


바삭하게 튀겨진 빵들 사이에 새우가 있고... 새우도 딱 좋게 잘려있어서 새우 그 특유의 식감이 살아있어요...!


거기에 기름도 좋은 거 쓰시나 봐요... 멘보샤 색깔도 노릇노릇하게 잘 튀겨졌어요..


달그락- 꿀꺽.. 꿀꺽... 바사악..


흐흐흐흐...!


후르르릅-


"우읍..! 콜록콜록...!"

"여기 물!"


덥석- 벌컥벌컥-


"푸하아..! 콜록...!"


으헤...! 헤에.. 헤에...


저 국수... 너무 매워요... 으으으으...


무슨 이상한 향신료 맛도 나고.. 어으...


"그거 줘, 내가 먹을게."

"네에..."


저.. 마라탕..이었나요..? 저거 먹으니까 술이 확 깨네요.


달그락- 암냥냥..


*


"...너 진짜 많이 먹는구나?"

"흐에에... 원래 이 정도론 안 먹는데.. 맛있어서 과식해버렸어요..."


그렇게... 계속 추가해주신 양꼬치 4그릇을 더 먹고...


멘보샤에 토마도 달걀 볶음..? 뭐 그것도 먹고...


그냥 가게에 모든 음식을 다 먹어봤어요.


...그것도 최소 3인분으로요.


맥주도 5잔 정도 마셨고... 하으으..


배불러서 행복하긴 한데... 조금 힘들어요...


"어머? 벌써 배부른 거니? 아직 많이 남았는데~"

"..할머니, 애가 배부르다고 하잖아요. 저리 가요, 훠이훠이."

"하아? 모아 너 이 자식이...! 일루와!!"

"어? 여기 벽 부셔요? 전 뭐 부셔도 합법인 거 알죠?"

"...내가 미안타.."


...특급 정도의 힘이면 벽도 부수나요...?


아닌가..? 모아 언니가 규격 외일지도 모르겠네요.


드르륵-


"그럼 전 가볼게요, 아마 당분간은 못 올 거 같아요."

"그래그래~ 일 열심히 하고. 언제나 힘들면 와?"

"네네, 가자 라츠야."

"네, 언니!"


...잠시만요?


"언니 계산...!"

"계산 안 해도 돼, 예전에 비용은 다 냈거든."

"아하...?"


뭔가... 그건가 봐요, 미리 돈을 먼저 왕창 주고, 올 때마다 거기서 빼는...?


그러다가 가격이 넘어가면 다시 돈을 넣는...!


음음... 확실히 이런 방법이 편하죠...


"하아아암..."

"음? 벌써 피곤해?"

"밥을 너무 열심히 먹었나 봐요... 술을 많이 마신 것도 있고..."

"프흣... 알겠어, 자러 갈까?"

"네에엥..."


비틀비틀...


꿈뻑...


푸우욱....


...어라아...


"저 바금가찌... 바께에..."

"내가 들고 왔으니까, 걱정하지 마. 얼른 자, 그래야 안 피곤하지."
"네에..."


*


...정말 닮았어.


하는 행동부터, 모든 게.


'있지 모아야, 넌 결혼 했어?'

'...했을리가요, 돈 버느라 바쁜데, 애까지 돌보는 건 불가능하죠.'

'푸흐흐흐... 있지? 난.......'


뚝... 뚜둑...


...왜.. 날 자꾸 괴롭히는 건데...


내가 못 막았는데...


모든 게... 내 잘못인데...


'너를 탓하지 마... 모아야.. 내가 부족해서 그런 거니까...'

'내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는데...!!!!!!'


.............


부스스... 꼬오옥...


내가.. 지킬 거야...


"...네가 말한 애가.. 라츠였구나..."


비밀로 해달라고도 했으니까... 응...


...완전 똑 닮았네..


그러면 하는 행동도 똑같을 테니까, 내가 잘 막아줘야지.


최대한 편하게 다닐 수 있게, 다치지 않도록.


그때보다 나도 더 강해졌으니까, 더 지킬 수 있을 거야.


...그나저나,


"진짜 귀엽다.."


확실히 어린 게 최고야... 음음...


...얘도 날 덮치거나 하진 않겠지? 걔는 그랬는데.


읏차... 나도 한숨 잘까..


내일부턴 다시 일 해야 되니까, 오늘 푹 쉬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너무나도 만족한 식사를 한 라츠와 모아!

모아는 두 번째 테이커를 만난거고, 라츠는 처음이에요.

그리고 라츠는 모아에 비해서 너무나도 작고 소중하답니다. 원래 귀여운 건 다 소중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