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나 보인다. 33이.


어디서나, 제일 많이, 중요한 순간에!


불길하다. 엄청 불길해.


마치 저주와 같다!



한 사내가 두려움에 떨며 밤길을 헤매이고 있었다.


그는 근 3년간 33이라는 숫자에 트라우마가 생기고, 지속적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남자는 계속 해서 도망친다.


어디로? 모른다.


무엇에게서? 모른다.


그저 집을 나와서 정처없이 떠돌 뿐이었다.


계절은 겨울, 그는 눈 내리는 밤에 발자국만을 남기고 있었다.


그리고...



안...돼! 안 돼!!


곧 있으면...! 곧.. 있으면!!! 난...!!



멀리서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려온다.


오늘은 그의 33번째 생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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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가 4가 아니라 3이면 안 무서울까?


라는 생각으로 써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