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은 하늘이 붉었다.

아직도 그 '괴물'은 거리를 서성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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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하늘에서 돌연 나타난 그것은 사람들을 학살하며 덩치를 불렸다.

어느 정도 덩치를 불리자 그것은 말을 하기 시작했고 스스로를 '불사자의 왕'이라고 칭했다.

뒤늦게 나타난 히어로가 맞서 싸웠으나 결국엔 패배했고 하늘은 히어로들의 죽음을 알리듯 붉게 물들었다.


그 괴물에게는 그 무엇도 상대가 되지 않았으며 전세계의 3/4이 잡아먹히고 말았다.

살아남은 이들은 집 안에 숨어서 죽은 듯이 지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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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또 어떻게 버티지..."



집 안에 먹을 것이 없다.

음식을 구하려면 밖으로 나가야 한다.

하지만 그건 매우 위험한 일이다. 밖에는 그 녀석이...


나는 창문을 살짝 열고 밖을 살펴봤다.


아무도 없다.



"좋아..."



나는 슬슬 준비를 하고 조심스럽게 문 밖으로 향했다.

이대로 들키지만 않고 돌아온다면...



"안녕?"



....아, 끝났다.

그 목소리다.

그 괴물의 목소리다.

트라우마가 되서 기억하고 있다.

그 괴물이다!



사람을 잔뜩 접아먹은 괴물은 소녀의 형상으로 변했다.

그 모습으로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인간을 먹어치웠다.



"그... 저.. 그... 아....."


"후훗, 귀여워."



덥썩-



괴물은 알수없는 미소를 지으며 나의 어깨를 잡았다.

난 이대로 잡아먹히는 것인가... 모든 것이 끝났다.


라고 생각한 순간.



"너, 내 집사가 되지 않을래?"



난 간택당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