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勢가 朝鮮에 流入된 以後로 物質主義的 學說이 蔓延하여 禮義와 道德이 버려지고 虛浪放蕩한 空理를 崇尙하여 百姓을 禽獸의 程度에 다다르게 하는데도, 現在 吾道의 勢力은 媚藥하여 그것을 물리칠 方道가 存在하지 않는다. 이것은 西勢東漸의 形局이요, 곧 仁義가 버려진 禽獸 時代의 到來일 것이로다. 

 내가 생각하건대, 民族 全體가 紛紛히 起立하여 吾道의 仁義道德이 올바름을 밝혀 世上에 퍼진 邪惡한 學說을 쓸어버려야 할 것이다. 平等이니 自由니 云云하며 皮相的인 道德을 探究하는 것은 옳지 않으므로, 倫理와 禮意의 가르침이 世上을 밝히는 唯一한 빛임을 가르치는 것이 어찌 오늘날의 急先務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不拘하고 吾道가 過去의 産物로서만 取扱받는 것은, 儒者들이 聖經의 本疾을 外面하고 小小한 訓詁와 章句의 末端에 集中하여 虛禮虛飾만을 살렸기 때문일 것이다. 이로 인하여 民族의 道德이 虛文虛禮 속에 埋沒된 것이다. 

 지금 儒敎가 完全히 沒落된 것은 무슨 原因이겠는가? 바로 그것은 聖人의 經書가 제대로 講義되지 않아 이 地境에 이른 것이다. 表面의 知識만을 講義하고 內面의 眞理를 講義하지 않으니, 眞理가 歪曲되어 世上의 驗惡함을 물리치지 못할 만큼 瓦解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儒敎의 經書에 對하여 溫故知新의 姿勢를 가지고 因時倡說할 수 있어야만 한다. 經書에다 解釋을 보태지 않고 單純히 외우는 것은 죽어버린 知識을 習得하는 것과 같고, 이것은 止揚해야 할 學問的 態度일 것이다. 

 대저 經傳의 眞意를 探究하는 일은 無限한 것이로되, 옛 時代의 記錄되지 못한 바를 現世의 사람들이 記錄하게 되는 바도 존재할 것이다. 그러니 經書를 읽노라면 어찌 함께 모여 講論하고 討議할 바가 없겠는가? 어찌 論議가 필요한 문제나 是非거리가 없겠는가? 우리는 마땅히 儒學을 探究하여 現實의 世上事에 反映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뿌리를 잃은 民族의 根幹을 다시 세워내고, 滿天下에 對하여 自尊을 외치는 唯一한 길일 것이다.




쓰다가 귀찮아서 때려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