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독자로 사는 삶은, 지금보다 불행했을지.

 작가로 사는 삶은, 내일이 오늘보다 행복할지.


 아무도 모른다. 나도 몰라, 너도 몰라.

 지나온 길은 후회해서는 안 된다. 그게 내 신념일텐데.


 왜 자꾸 마음에 밟히지...

 정말 내가 작가인가? 완결 하나 못 내본 내가?


 완결 내면? 부족한 내가 여전히 작가일 수 있는가?

 인풋의 결과물이란 핑계로 표절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런 걱정 없이 독자로 남았을, 어느 평행세계의 나는

 과연 행복했을까, 불행했을까.


 ...여러분들은 모를 지도, 나만 알고 있을 겁니다.

 지금의 내가 행복한지, 불행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