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것들은 머신 죄가 있다고.

뉴스를 보며 끌끌 혀를 차던 나이 지긋하신 직장 동료 한 분께서 툭 던지신 말씀이었다.

나는 그 말에 썩 공감하지 못했다.

남겨진 것들에 '책임의 전가'는 포함되지 않아야 함이 자연스럽다 여긴 까닭이다.

어찌 이미 소실된 것, 없는 것에 가치를 투영하고 이를 남은 자에게 떠넘겨 짐을 지우는가.

단순히 '관계'라는 약속에 묶이기로 한 사회적 집단이 어찌 계산을 앞세워 스스로 선을 만들고, 가치를 규정해 지어 놓은 울타리를 흔드는가.


우리는 어쩌면 가치라는 개념에 의사를 내어주고 그에 매몰되어 사람다움을 상실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를 '자본주의의 폐해'라 규정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