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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이 소설은 백합입니다. 백합물이 싫으시면 뒤로 가주세요!
스토리
외전
외전. 오리지널의 1주년
'---[한뱀이 92화 촬영 중]---'
"무슨 놀러만 오면... 이렇게 안 좋아지냐..."
탁-
"오케이~ ㅋ.. 콜록.. 커엇..!"
"후아아아...."
털석...
"수고했어, 레이야.."
'아, 고마워요 언니."
치익-
꼴깍.. 꼴깍..
총 5시간이 걸린 92화 촬영..
그리고 이제 더빙만 남았네.
"프흐..."
망고소다도 다 마셨으니까.. 다시 가야지.
읏차..
끼이익..
"와써..?"
"..그러게 왜 무리를 하셔가지고."
방으로 들어오니까.. 바닥에 앉아서 간신히 소파에 기대고 있는 작가님이 보인다.
"요즘에 얼마나 주무셔요."
"으응.."
"...얼마나 주무셨어요."
"글쎄.. 요즘에 4~6시간밖에 못 잔 거 같은데.."
에휴...
"아니, 7~8시간은 주무셔야죠. 네?"
"으으응.. 대본.."
비틀..
"어이쿠.."
"그나저나... 오느을.. 1주년.."
..아 맞네?
"오리지널 1주년이네요?"
"으응.."
"푸흡.. 근데 진짜 신기하다. 그냥 저희끼리만 생각 하던 게... 꽤 많이 커졌네요."
"내 말이.. 그냥 우리끼리 찍고.. 나 혼자 있던 곳에 올렸는데, 이렇게 커질 줄 몰랐지. 프흐흐.."
작가님이랑 만난 지 진짜 딱 1년이네.
"근데.. 한뱀이가 첫 소설은 아니지 않아요?"
"..그건 꺼내지도 마.. 진짜 싫으니까."
"넹."
바스락..
"자, 하나 먹어요."
"이거 원래 내껀데.."
작가님의 테이블에 있던 청포도 맛 사탕 하나를 건네준다.
바슥.. 찌직..
"이거 안 까져.."
"..도대체 얼마나 약해지신 거에요."
"몰라.. 허리랑 골반이랑 다리랑.. 그냥 다 아파."
진짜..
뜨드득-
"자, 여기요."
"헤헤.."
뭘 웃어..
"그러게 쉬자니까 뭘 그리하겠다고."
"야.. 마지막은 내가 하고 싶은 거 하자.."
에휴..
"일단, 나가죠."
"영..차.."
끼이익-
"응? 뭐야..? 왜 불 다 꺼져있ㅇ.."
펑- 퍼버벙- 펑-!
"꺄아아악..!!"
""한뱀이 탄생일을 축하합니다!!!!""
털석-
"..작가님 또 쓰러지신 거 같은데."
"카르는 폭죽 괜히 터트렸다고 말해."
"일어나시죠, 작가님."
스윽..
"티 많이 났어?"
얼씨구, 방금까지 휴게실에서는 죽으려고 하더니 밖으로 나오니까 또 괜찮아지셨네.
"그래도.. 다들 기억은 하고 있었네.."
"...그걸 잊으면 사람인가요."
"작가 양반~ 우리 탄생일을 잊으면 되겠어?♪"
그렇긴 하지.
"근데 론도는?"
"...케이크 사온다고 했는데, 안 와요."
콰아앙-!
"나 안 늦었지~?"
"늦었어 이년아."
퍼억-
"레이야..! 론도 때리지 말라고 했잖아..! 이미 멍청한데 머리 때리면 어쩌자는 건데..!"
"언니가 제일 나빠~..!"
그래.. 이제야 우리 답네.
"작가님~"
"응?"
"이 케이크 작가님한테 던져도 괜찮아요~?"
"..괜찮겠냐고."
달그락- 달그락-
"카르는 포크랑 나이프 가져왔다고 말해."
"...술도 가지고 왔어!"
그치.. 이런 날에 술이 빠지면 섭섭하지?
뽕-!
쪼르르륵-
"작가 양반, 와인 마셔도 괜찮어? 와인엔 약하잖아. 맥주면 몰라도♪"
"조금이면 괜찮아. 그리고 걱정 마, 나 조절 잘하잖아."
"그렇긴 해.. 작가님이랑 회식하면서 한 번도 취한 거 본 적 없어.."
"애초에 술을 잘 안 마시잖아~ 한잔해~"
처억-
"그럼.. 건배사 올리시죠?"
"내가..?"
"그럼 당신 말고 누가 하는데~"
"어.. 크흠.. 뭐.. 혼자 하다가 여기까지 왔고.. 이거 보는 사람들은 그게 뭔데 씹덕아 하겠지만, 그래도 나한테 소중한 날이고.. 아 몰라! 여튼 오리지널 1주년 기념하여 건배!!!!"
""건배!!!""
째애애앵-
"다른 애들도 왔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게~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걸~ 아직 본편에도 안 나왔잖아~"
"흐헤헤.. 레이야아..!"
"누가 아나 언니한테 술 줬어!!!"
쿠웅-
"우린 나갈까?"
"우리끼리 2차 가자"
"...아나 언니, 레이야 수고해."
"카르는 나올 때 촬영장 청소 다 해놓으라고 말해."
"난 아직까지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끼이익-
- 엥? 뭐야, 벌써 파티 끝났어요?;
- 아니? 이제 2차 갈 건데?
- 정말요?! 빨리 가요!;
세실..!!!
"딸꾹.. 레이야아.."
"이 언니가 정말..!"
꽈아아악-
힘은 또 왜 이렇게 센 건데..!
작품 속이면 몰라도.. 현실에서의 난 술 마신 아나 언니를 못 막는다.
술만 마시면.. 무슨 리미트가 풀린 것처럼 힘이 세지니까..!
"언니..! 1주년인데 우리만 이렇게 있는 게 말이 되냐고 지금..!!"
"난 1주년 상관없어..! 너랑 침대에 있는 게 좋아..!"
"그게 지금..!"
아니야, 침착하자 레이야.
주변에.. 찾았다!
휙-
"끄엥.."
텁- 철컥-
"..어라..?"
"후우.."
결국엔 주변에 있던 수갑을 채워서 언니를 진정시키는 데 성공했다.
"언니, 저희도 이제 고기 먹으러 가요."
"꼬기..?"
"네.. 언니가 좋아하는 고기."
"쪼아..!"
이러고 또 20분 뒤에 술 다 깨서 '무슨 일이야..?' 하겠지.
술에 금방 취하는데.. 풀리는 건 또 금방 풀린단 말이지?
저벅저벅...
...근데 그림이 이상해.
경찰도 아닌데 사람한테 수갑 걸고 어딘가로 데려가고 있어.
..빨리 가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그냥 내 코트를 벗어서 수갑을 안 보이게 하고 천천히 걸어갔다.
끼이익.. 딸랑-
"헤에~ 벌써 한 판 하고 왔어~? 빠르네~"
"안 했어!"
"레이가 하는 거 싫다면서 나 수갑 묶었어..! 흐에에에엥..!!"
"어, 언니..! 여기서 울면은..!"
"우우우~ 특별한 날에 주인공 울렸다!!;"
"나도 주인공이야 임마!"
"어떻게 애인을 울리냐~♪"
"...개판이다."
"카르는 그냥 조용히 하고 고기나 먹으라고 말해."
그나저나 가게에 손님이 없네?
"작가님이 가게 전부 빌렸어"
"..그만한 돈이 있어?"
"있다던데~?"
...대체 돈이 어디서 나오는 거야.
"그래서 어디 계시는데?"
스르륵...
갑자기 애들이 자리를 비키더니..
의자에서 자고 계신 작가님이 있었다.
"아저씨, 1주년이라며. 술 안 취한다며. 일어나야지."
"......"
"그냥 우리끼리 하자~ 이 양반 피곤해~"
정말...
달그락- 쪼르르륵...
"자.. 오리지널 1주년 찍었으니까, 리메이크도 1주년까지 가길 위해..!"
"""건배!!!!"""
2022년 12월 12일.
제가.. 디코에서 혼자 끄적인 소설, '한 뱀파이어의 이야기'의 탄생일입니다.
그리고 오늘 2023년 12월 12일. 딱 1년이 되는 날이죠.
작가의 소설 대부분은.. 다 리메이크에요.
한뱀이도.. 시소녀도.. 아카데미랑 피의 성녀도..
그때는 그냥 저 혼자 쓰고 그런 거여서 설정이랑 그런 걸 신경을 안 썼지만.. 이젠 아니죠. 기본적인 틀을 가져가는 대신.. 모든 걸 뜯어고쳤습니다.
어떻게 바꼈는지는 완결이 나면 풀 예정이에요.
한뱀이는 완결이 날려면.. 아주 오래 남았기 때문에 1부 완결 때 풀 예정입니다.
그냥 이번 외전은 작가가 혼자 만족하기 위해서 쓴 외전이라고 생각해주시고 넘어가 주세요.
참고로.. 오리지널은 291까지 쓰고.. 현재는 메모장으로 쓰고 있어요.
얼른.. 리메이크 한뱀이도 1주년이 왔으면 좋겠네요. 헤헤.
..솔직히 이 소설을 여기서 쓸 줄은 몰랐습니다. 좋은 챈을 찾아서 다행이라고 매번 느껴요.
언제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