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학원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들어온다.


앞자리에는 건물주가 있다.

옆자리에는 중고차를 찾고 있다.

저 멀리에서는 설이라고 해외행 비행기 티켓을 찾는다.

저 앞에서는 매번 한 끼 1만원 식사를 하러 간다.

대부분의 사람이 커피를 사들고 온다.


우리 가족은 집이 없어서 항상 임대아파트에서 이사하면서 살아간다.

중고차조차 살 돈도 없고, 유지하기도 어려운 집안이다.

누구는 부모 도움으로 가지만, 가족 걱정 없이 가지만, 난 소설 팔아서 번 돈으로 직접 갔다. 그조차도 가족에게 쓸 돈 아껴야 한다고 죄책감을 가지고 갔다.

난 돈 아낀다고 매번 엄니께 싼 재료로 도시락을 싸달라고 한다.

난 커피 살 돈도 아까워서 집에서 커피를 끓여온다.


누구는 자기 인생을 자기 주체로 계획하지만

나는 내 인생에 내가 부양할 가족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커피 맛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