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탈당 및 신당 창당 후 처음으로 SNL 코리아에 출연해 ‘MZ 대표’로 불리는 배우 지예은을 만난다.


28일 개혁신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배우 지예은이 진행하는 SNL 코리아 ‘지 기자가 간다’ 코너 촬영을 마쳤다. 해당 코너는 대세 배우 주현영이 첫발을 뗀 ‘주 기자가 간다’와 이후 보조 MC 김아영이 주 마이크를 잡은 ‘맑눈광이 간다’의 후속 코너다.


개혁신당이 이 대표의 SNL 출연을 결정한 것은 2030 세대 공략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2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보면 개혁신당은 20대에서 4%, 30대에서 6%의 지지를 받아 전 세대 평균 지지율인 3%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두 세대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각기 45%, 35%로 전 세대 가운데 가장 높아 공략시 표심 확보 가능성이 가장 큰 집단이기도 하다. SNL코리아 크루인 지예은은 ‘초롱이 여친’, ‘마라탕웨이’, ‘대가리 꽃밭’ 등 부캐(부캐릭터의 준말)로 MZ 세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대표가 젊은 세대 비중이 큰 지역에 출마해야한다는 개혁신당 내 논의와도 결이 다르지 않다. 이 대표는 전날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탄2신도시는 평균연령 34세로, 전국서 가장 젊은 선거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개혁신당이 지향하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 그들의 미래에 대한 여러 공약을 펼치기에 좋은 공간”이라며 “동탄 같은 경우 화성병과 화성을로 지역구가 분구되면 출마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개혁신당이 내세우는 경기남부 ‘반도체벨트’ 계획의 주요 지점이기도 하다.


이 대표의 SNL 출연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 대표는 앞서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21년 12월, 대선 직후인 2022년 3월 각각 ‘주 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한 바 있다. 이 대표는 21년 출연 당시 “내가 대통령 되기 대(vs)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통령 되기”라는 양자택일 질문을 받고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게 좋다”며 “저는 대통령이 아니라 국회의원이라도 돼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출연한 방송의 방영일은 3월2일로, SNL이 다섯 번째 시즌을 시작하는 날이다. 당일 SNL 주 호스트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 ‘쿠팡플레이’에서 인기를 끈 드라마 <소년시대> 주연 배우 임시완이 출연한다.


※ NBS 조사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7.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문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