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국회서 거취 표명…정치적 선택에 '촉각'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종오 진보당 후보에게 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2024.2.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의 22대 총선 울산 북구 경선 요구에 진보당 측이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이상헌 의원실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보당 윤종오 후보에게 경선을 요구했으나 공식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 의원은 당초 이날 낮 12시 30분을 경선 요구의 '응답시한'으로 제시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진보당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은 없었고, 지역방송 인터뷰에서 윤종오 후보가 '중앙당의 결정을 지역 선대본부에서 답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답변이 없으면 부정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한 만큼 결단을 내려야 할 타이밍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소속 북구의회 의원들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당 후보의 소신 없는 답변은 북구 주민들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과 염치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경선 없는 진보 단일화는 권력을 위임한 시민들을 무시하는 것이자 시민권 학살"이라며 "대의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에 따라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이 의원은 "경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출마를 강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만큼 '탈당 후 무소속 출마'의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당은 지난 21일 진보당·새진보연합과 4·10 총선 선거연대에 합의하면서 울산 북구에 진보당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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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울산 북구의회 의원들이 2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28/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조민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