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록의식은 므나쎄의 아들 아몬 왕 때 가장 번성했다. 예루살렘 바깥 골짜기에서는 공공연하게 거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아몬이 살해되고 그의 아들 요시야가 등장하자 몰록숭배는 왕명으로 금지된다. “임금은 벤 힌놈 골짜기에 있는 토펫을 부정한 곳으로 만들어 아무도 제 아들딸을 불 속으로 지나가게 하여 몰록에게 바치지 못하도록 하였다.”(2열왕 23,10)
몰록은 가나안에 살던 대부분의 민족이 섬겼다. 그만큼 무수한 어린이들이 희생된 것이다. 신약성경은 지옥을 게헨나(Gehenna)로 표현했다. 힌놈 골짜기란 뜻이다. 이곳에서 몰록의식이 거행되었고 살아 있는 아이들이 불 속에 던져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