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사태에서 사람이 죽는다면 그건 일차적으로 윤두창 책임이라고 한 거임.


'거절할 수 밖에 없는 제안' 을 걸어서 상대방이 거절하게 만들고,

그 거절 때문에 사람이 죽었다고 선동하면 그만


이라는 아주 얄팍한 게산으로 이 모든 일을 벌였음.


거기에 2020년에 적당히 싸우다 물러난 것 처럼 보이는 의사놈들을 
조금만 국민 여론 동원하고 정부의 힘으로 겁박하면 그만


이라고도 생각했겠지.


의사는 미우나 고우나 어차피 환자를 봐야 하지만

그 환자를 볼 미래를 앗아가겠다고 한다면 당장 해야 할 일은 저항임.

2020년에도 그랬고 2024년에도 그랬음.


증원된 의사 수를 감당하지 못하는 건보재정을 좀비로라도 유지하는 방법이

영국식의 NHS로 모두가 불편한 세상을 만들어버리겠다는 총액계약제로의 포석임을

그 누구도 얘기하지 않는 와중에 그저 국민 듣고 싶은 말만 그럴싸하게 해 주는 정부,

그리고 의협 꼰대 몇 놈의 말실수를 부풀리는 언론의 환상적인 꽹과리질에 모두가 넘어갔음.

본질은 늘 같았지만 그놈의 열등감, 그놈의 시기심과 달콤한 몰이해를 버리지 못해서

의사들을 벼랑 끝까지 몰아세운 국민도 사실 피해자이자 공범임.

지적 나태함과 감정적 매너리즘도 죄라면, 국민 역시 죄인임.


그 광기는 의료현장에서 좆같이 낮은 수가와 고소미의 위협에 시달리며 인생 갈아넣던 
그 불쌍한 바이탈과 사람들을 모욕, 겁박하고, 이젠 그들의 자식새끼나 마찬가지인

미래, 즉 전공의까지 다 도망가게 만들었음.

이 무서운 공백에 대한 뒷감당은 그 누구도 지려고 하지 않음.


사챈에서 몇몇은 감정에 휘둘려서 어떤 병신 몇 놈이 선동하는거에 넘어갔고

그들이 무슨 의도로 그런 선동을 하는지 알아챘을 때는 이미 선동당해 춤춘 자신이

부끄러운 나머지 인정할 수도 없어서 그냥 모른 척 하고 있는 거 알고 있음.

정작 그 선동에 앞서던 놈들은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지들 호언장담과 뇌피셜이

그저 뇌내망상의 작은 산물일 뿐이란 걸 알기에 입꾹닫하거나,

또 선동의 바람이 불어올 때까지 쥐새끼마냥 몸을 낮추고 있음.


이제 이 사태로 결국 누가 죽겠지. 피할 수가 없음.

그러나 누가 몇 명이 죽든, 그것이 옳고 그름을 바꾸지는 못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