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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지인 연락을 받아서 어떤 여자애랑 만나게 됐음


사귄거나 그런건 아니고 어제까지 해서 세번 만났는데 다단계더라




두번째까지 만났을때는 그냥 너무 착하고 좋은 사람 같아서


이거 계속 만남을 이어가도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갑자기 카페에서 쎄한 이야기들을 하더라




이 여자애가 전에도 돈 잘버는 언니들이 곁에 있어서 좋다, 본인도 돈 어렸을때 많이 벌어서 3,40대때 놀고 싶다


이런 말 할때 조금 쎄하긴 했지만 무시했는데


얘가 자기가 하는 일을 알려주고 싶다면서 카페 근처에 자기 직장이 있으니까 가보자는거야




나는 이 말 듣자마자 직감했어


눈 앞이 핑 돌고 내가 멍청한 것처럼 느껴지더라 ㅋㅋㅋ




근데 그년이 계속 쐐기를 박는 말들을 하더라고




자기는 지금 태권도장 알바하면서 투잡으로 그 회사에 다니고 있다


유통업인데 내가 너무 좋은 사람 같아서 같이 가서 공부하고 돈을 많이 벌어보자는거야




이년이 내가 얼마나 멍청해보였으면 씨발 초딩도 안 속을 거짓말을 하는걸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나는 거절했어 최대한 완곡하게 거절했는데


이년이 10번 거절하면 11번 권유하면서


그렇게 고집부리는건 좋지 않다, 나는 너랑 같이 일하면 좋을 것 같고 여기 사람들도 너무 좋아서 소개해주는건데 


왜 어떤 일인지 듣지도 않고 거절하냐 이러는거야




그러니까 너무 짜증나고 이 사람에 대한 배신감이 느껴져서 존나 정색하면서 하기 싫다고 했지.


그러니까 존나 표정이 싹 변하면서 계속 누구랑 연락을 주고 받는거야


그러더니 곧 자기 회사 실장님이 여기 근처 지나갈건데 한번 보겠냐고 했는데


나는 안 보겠다고 했어




그러니까 더는 말을 안하는데 실장님이랑 지나치다가 볼수도 있다.. 이런식으로 빌드업을 하는거야


내가 더 이상 안되겠다 싶어서 카페에서 나왔는데 그년이 따라나오면서 계속 뒤를 돌아보는거야


그래서 내가 말했지 그만 보라고, 느그 실장 절대 안 만날거니까라고 말하고 바로 버스 정류장으로 그냥 가서


버스 타고 집에 왔음..




거의 얘랑 지인 소개로 세번 만나고 3주 동안 연락했는데 다단계라는걸 아니까 존나 현타오네


바로 연락처 수신차단, 카톡 수신차단 때렸고 인스타 공유 안 한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너희들도 다단계 조심해


나 같은 사회 초년생은 어제 일로 너무 많은걸 배울 수 있는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