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처럼 처음부터 자발적으로 갈구한 것이 아닌
"도입"된 제도였음
여태 왕정과 식민지 총독만 격어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1공화국때의 대통령제는 대통령이란 이름의 왕이
통치하는 왕국같은 이상한 제도로 변질되어버렸음
이 잘못된 스타트가 이 나라 민주주의가 글러먹게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함
그나마 다행인건 전쟁 와중에도 교육 시스템은
어찌어찌 굴러갔고
6.25때 사회 엘리트층의 손실이 적어서
공화정의 기본 틀을 지킬 수 있었다는거지
그런데 1공때 글러먹은 인식은
2공때도 나타나는데
대통령과 내각총리의 갈등임
박정희가 쿠데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도
이 갈등이라고 봄
그렇게 4공찍고 5공이 됬다
경제성장은 경이로웠지만
정치인식은 그 성장을 따라가지 못했지
민주주의를 부르짖었던 자들이
정녕 민주주의를 원했던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찰해보자면
"전혀 아니다"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북쪽 수령 찬향하며 이 식민지를 독립시키자
라는 해괴망측한 이론에 경도되서는
반미 민족주의라는 이란 호메이니가 했을법한
사상의 기본 토양위에 세워진 민주주의지
그들이 부르짖는 민주주의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삼권분립, 인권과 자유가 보장되는
공화정이 아닌
본인들이 책 돌려가며 읽고 토론해서 형성된
반미 민족주의 정부수립의 정거장이요 수단일 뿐이지
그래서 6공화국이 열렸고
우리에게 그들이 부르짖었던 민주주의가
우리에게 이뤄준게 뭐냐?
그들의 왼손에는 권력
오른손에는 두둑한 돈 주머니지
다른 세대는 그들의 부속품이 되서 쓰이고 버려질뿐임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 세력"의 부속품이지
쉽게 설명하자면
어쌔신크리드 오디세이의 코스모스 교단 같은거임
순수한 야망과 탐욕으로 뭉쳐있는게 "그들"이란 말이야
진짜 이 나라에 공화정이 자리잡기를 원한다면
"그들"이 좌우를 가리지않고
완전히 제거 되기를 기다려야 할꺼임
그래도 그들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쏟아지겠지만
지금보단 들 혼탁할꺼야
그 전에 이 나라가 무너지게 생겼다는게
비극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