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아늑한 소시민적 삶 나쁘지 않음. 확실히 일본은 공동체에 대한 인식이 한국과 좀 다른듯. 한국에서라면.. 맘카페 회원들이 오전에 애들 학교 보내고, 남편 출근시킨 다음에 학생부 스펙 얘기로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하는 정도? 또 봉사활동은 아침에 어르신들이 교통안전지킴이 정도가 다임. 게다가 한국은 전통문화의 계보도 끊겼으니, 마츠리 같은 것도 없고 말이지.
내 감상은, 한국 가서 분명히 제대로 된 한국말로 말을 하는데 말이 안통함 (타협없다).
일본가서 꽤 제대로 된 일본어로 괜히 신경 안써서 말하더라도 말이 잘통함. 정말 타협과 대화의 나라임.
미국에서 느린 속도로 적당히 엑센트 틀려가면서 말하더라도 말이 매우 잘통함.
결론: 진짜 타협하면 귀신이 잡아가는 정신병에 단체로 감염된 거같은 기분이 들어. 한국서 대화하면.
일본은 해당 시랑 건축조합이랑 주민자치회랑 그 동네 재개발하는 데까지 20년 동안 타협하며 죽창 하나 안 들고 원만히 타협해내는 거 보고 기겁했다. 한국은 빨간 락카로 건물들에 마구잡이로 '재산권 보장'이다, '단결투쟁'이다 칠해놓고는, 복면쓰고 드럼통에 불 놓는 거 보고 아직 미개하다고 생각했지. 근데 시에서 보상해주면 바로 버로우 탐. 돈이야 좋긴 하다만, 문명국가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지.
마을의 일원으로 받아주는 순간 그 마을 전체가 한국인 취급 안하더라. 그 이야기 하고싶었었을지도 몰라. 여턴 마을에서 받아들여지더니, 나이든 70대 친구들이랑 20대의 내가 챵즈케 하고 놀았으니까. 암턴 개인적으로 너무 좋은 기억이기에 노후에는 그 마을서 다시살고싶다. ㅎㅎㅎ
아니오 아니오. 나는 전직 일본어 강사였음. 저걸로 먹고 살았는데, 당연 기본으로 갖춰져야 할 스펙이지. 다른 강사들도 그랬고. 당장에 덩치 큰 일본어 학원들 수강 후기 게시판 한번 읽어보시게. 만점자 많음. 그런데 그렇게 스펙 따놓고 회화수업으로 체제전환하는 중생들이 많고. 영어와 달리, 일본어야 뭐 듣기 말하기는 시험공부만 해도 늘긴 하다만, 그래도 시험은 시험이기에 시험 일본어와 회화는 다름. 나도 점수에 비해서 말을 잘 못함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