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하루 최다 사망자 기록... 유럽 상황 3분 정리



REUTERS 프랑스의 누적 감염자는 현지시간 6일 기준 9만8000여 명으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다

프랑스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하루 사망자가 최다 수치인 833명을 기록했다.

프랑스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프랑스 내 누적 사망자가 8900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누적 감염자는 현지시간 6일 기준 9만8000여 명으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다.

한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유럽연합(EU)이 유례없는 중대한 시련에 직면해 있다며

EU를 경제적으로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상황은?


베랑 장관은 "우린 대유행의 끝의 끝에도 이르지 못했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기준 24시간 이내에 병원에서 605명, 요양원에서 228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 대비 10%가량 증가한 수치다. 베랑 장관은 "끝난 것이 아니다. 아직 한참 멀었다. 여정은 길다. 

오늘 발표한 수치가 이를 보여준다"며 "집에 머물러라. 이 제한조치의 효력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위중 환자의 비중은 전체 환자의 1.3%인 7072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랑 장관은 전체 사망자의 27%를 차지하는 요양원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를렌 시아파 평등부 장관은 자택격리로 급증한 가정폭력 등에 의한 

피해자들을 위한 상담전화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유럽 내 전반적 상황은?

코로나19는 유럽에서만 5만 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갔다.

이 중 가장 심각한 곳은 이탈리아로 무려 1만6000명이 넘는 감염자가 사망했다.

이날 사망자는 636명으로 전날보다 111명 늘었다.

다만 일일 감염자 수는 1941명을 기록해 감소세가 이어졌다.

스페인에서도 1만3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영국에서도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던 보리스 존슨 총리마저 

상태가 나빠져 집중 치료 병상으로 옮겨졌다.


분석: 메르켈 총리의 말

데미엔 맥기네스, BBC 베를린 특파원

"유럽이 살아야 독일도 살 수 있습니다."

이날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전염병 탓에 고통받는 남유럽 국가들에 대한 연대를 호소하며 이같이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이 긴급 지원과 경제 재건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독일은 10년여 전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 북유럽 국가들과 함께 남유럽 국가와 빚을 나누는

 '유로본드'가 유로존 경제 전체의 신용도를 떨어뜨린다고 주장했었다.

이러한 주장은 메르켈이 이끄는 내각에서 여전히 유효하다. 유로본드로 고통을 분담하는 대신

 EU 구제기금 설립과 경제위기 당시 설계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독일 내 분위기는 바뀌고 있다. 10여년 전 그리스를 구제하기 위한 유로본드를 반대했던 경제학자와 정치인 등이 코로나19에 한해서는 바로 그 방식으로 남유럽을 도와야 한다고 목소리 내고 있는 것이다.



출처:BBC https://www.bbc.com/korean/news-52195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