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전남 출신인 관계로 광주전남의 시각에 편중되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역감정이나 지역차별을 조장하려는 의도는 없음을 밝힌다. 미국 주 하나만도 못한 나라에서 너는 경상도 나는 전라도 편가르기해서 싸우면 쓰나. 아 야구는 제외. 그래도 기아가 롯데는 이겨야지]

1.
TK의 완벽한 안티테제는 광주전남이다.(TK, PK 다르듯이 전남, 전북도 구분해서 보아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광주전남은 발전에서 소외되어 왔고, 반면 대구경북은 박정희-전두환 시절을 거치면서 지속적인 투자를 받아왔다. 당장 대구 인구 240만 넘는데 광주는 그것보다 100만명 모자란다. TK에는 구미공단, 성서공단, 경산공단, 그리고 대구국가산단까지, 산업시설이 넘쳐난다. 물론 대구의 2차산업이 감소세인 것은 맞다. 근데 감소할 수 있는 산업이 있다는 것에 감사해 해야한다. 광주는 아무것도 없다. 이제야 뭐가 좀 들어온다.

2.
“대구 경제가 엉망인데, 호남에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몰리니까 박탈감도 느끼고 소외감을 안 느끼겠습니꺼.” 달서구 성서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임원인 권모(56)씨는 대구 시민들의 마음을 ‘피해의식’으로 요약했다. 그는 “친 호남 정서를 가진 대통령이 나오면서 ‘경상도 정권’이 오랫동안 향유한 혜택을 빼앗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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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의 사회간접자본 투자와 대구경북의 사회간접자본 투자는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래봤다 몇억대 차이다. 호남 전체와 영남 전체를 보면 오히려 영남이 더 많다. 당연하다. 호남에는 광역지자체가 광주, 전남, 전북 세 곳인데 반해 영남에는 광역지자체가 부산, 울산, 대구, 경남, 경북 다섯 곳에 이른다. 그냥 전에는 영남만 투자를 받았다가 민주당 정권에서 호남도 영남만큼 투자를 받으니까 좀 덜 받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밥그릇을 놓지 못하는 것 같다.

3.
물론 전남에도 여순광이 있다. 하지만 그 규모는 대구권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방의 경제는 영호남 그리고 충청도, 강원도 할 것 없이 침체되어 있는 상황이다. 서비스업에서는 벌써부터 독점 문제가 터져나온다. 당장 버스업체만 봐도 전남서부는 금호고속, 서부경남은 부산교통의 독무대이다. 사실 지금 싸워야 할 것은 영호남 서로가 아니라 수도권 중심의 서울 공화국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