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돌아보면 자유를 파괴하는 반자유세력은 항상 교회를 우선적으로 파괴하는 반기독교 세력이었다. 그리고 기독교의 파괴는 항상 자유의 파괴로 귀결됐다. 


대표적으로 1789년 시작된 프랑스혁명은 겉으로는 자유와 평등과 관용을 외쳤지만 원래 애초부터 교회를 파괴하고 성직자를 골라 죽이는 무신론 혁명이었다. 구글에 ‘de-christianization’ (비기독교화/기독교말살)을 검색하면 프랑스혁명이 연관검색어로 나오는 이유다. 


이는 같은 시기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고 종교개혁을 바탕으로 한 신앙의 자유를 첫 번째로 존중하는 1776년 미국의 독립혁명과는 완전 대조되는 것이었다. 


미국은 독립혁명 이후 엄청난 개인 자유의 번영과 부흥을 낳은 반면 프랑스혁명은 끊임없는 살육과 공포정치실험의 반복을 초래했다. 


미국은 독립혁명 이후 90년 만에 노예해방으로 그 독립정신을 구현하고 건국을 완성했지만 비슷한 시기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은 결국 사회주의라는 괴물을 낳았다. 


사회주의는 1917년 러시아혁명을 통해 처음 국가형태를 입었고 결국 한 세기동안 세계에서 최소 1억 명의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이제 마지막 남은 사회주의 국가 중국과 북한이 그 무신론 혁명의 정치적 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에 그 영향력을 집중적으로 행사하고 있다. 


사회주의의 본질은 그 유물론적 무신론에 있지만, 사실 그 내막을 살펴보면 무신론은 대중을 속이기 위한 거짓말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산 루마니아에서 14년 동안 투옥되어 있었던 리처드 범브란트(Richard Wurmbrand) 목사는 공산주의의 반기독교적 뿌리에 대해 파헤쳤는데, 사회주의의 창시자 마르크스가 사실 무신론자가 아닌 사탄숭배자였고 그의 목적은 “위에 있는 그 존재에게 복수하는 것,” 즉 기독교를 말살하는 것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내용은 작년에 한국어로 번역 출간된 범브란트 목사의 <마르크스와 사탄="사탄"> (한국 순교자의 소리 출판) 에 잘 정리되어 있다. 


북한의 주체사상도 마찬가지다. 북한 헌법이 말하는 그 “사람중심의 세계관이며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혁명사상”은 결국 창조주 하나님의 자리에 백두혈통을 올려놓는 무신론적, 반기독교적, 어쩌면 적그리스도적 사상이다. 


1980년대 우리나라 대학가에 이 주체사상을 확산시킨 전대협의 1기 의장이었던 현재 여당 원내대표는 이번 4.15 총선의 승리가 “시장·종교·언론 등 분야의 기존 패권이 재편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을 듣고도 크리스천들이 간담이 서늘하지 않다면 곤란하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정말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할 때다. 


반자유 전체주의가 한국에 들어올 때 어떤 모습으로 들어올까? 총칼과 폭약으로 무장한 삼엄한 경찰대대로 거리 한복판에 그 모습을 드러낼까? 아니다.


전체주의는 친절한 안내문자와 예의바른 권고문, 미소를 곁들인 신사적이고 논리정연한 입술로, 우리사회의 가장 영향력있지만 가장 순진해서 침투가 용이한, 그리고 내부에 이미 전체주의 추종자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교회를 먼저 통제하며 들어올 것이다. (예배중단을 촉구하는 저 관료들 전부다 교회 집사, 장로다.)


이들은 언제나 우리 자유를 틈타 가만히 들어와서 우리를 종으로 삼는다. (갈2:4)


놀라운 사실은 우리 한국의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무려 107년 전 이 모든 내용을 간파하고 우리에게 경고했다는 것이다. 


이승만이 1913년 하와이에 도착하자마자 급히 쓴 <한국교회핍박>은 단순히 일본의 만행을 고발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일본제국이 교회를 우선적으로 핍박하는 이유가 바로 개인의 각성과 자유의 발현을 막기 위한 것이었음을 밝혀내고 있었던 것이다. 


크리스천이 신앙(종교)의 자유를 사수하는 것은 곧 민주시민 개인의 자유를 사수하는 것이고 곧 자유공화국을 사수하는 것이다. 


이승만은 이렇게 썼다.


“[예수가] 모든 사람이 다 하나님의 동등자녀 되는 이치와 ... 모든 죄악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게 활동하는 이치를 다 밝히 가르쳤으니 신약(성경)을 공부하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혁명사상을 얻는 것은 과연 그 책이 진리를 가르치며 진리는 사람의 마음을 자유롭게 하기 때문이다.... 결국 개신교를 온전히 세워 사람마다 자유롭게 성경을 공부하며 직접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결국 이후로 200년 동안 루터가 시작한 개신교가 정치제도를 개혁하기에 이르러 ... 각국의 정치적 대혁명이 일어났고 오늘날 구미 각국의 동등한 자유를 누리는 모든 인간행복이 여기서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