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몽골의 영향력이 강해서 왕비가 몽골계로 올만큼 내정에 대해 간섭이 심했음은 분명하니까 그걸 속국으로 평가할 수도 있지.
근데 한가지 고려해볼만한 건 고려가 몽골에 항복할 당시가 몽골이 의외로 다른 주변국과의 전쟁에서 고전중이던 때였다는 거야. 그래서 몽골이 점령했던 곳 중 기존의 왕조가 살아남았던 유일한 국가가 고려였다는 주장도 있어(실제로 대학 전공시간에 동아시아 중세사 가르치시던 교수님은 이 설을 따르심). 게다가 바로 뒤이어서 일본 원정 때 고려가 함대를 원조해주지. 유목민들이라서 수전에 대해 모르고 있던 몽골입장에선 큰 도움이었고. 물론 가미카제 때문에 개망했지만. 어쨋든 왕비 간택의 자유가 없고 왕자는 무조건 몽골에서 사상개조 당한담에 왕으로 오는 속국이라고 할만한 상태긴 했지. 그래도 칸국으로 개조당했던 여타 점령지에 비하면 더 나은 입장이었던 것도 맞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