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자유가 있잖아요. 동성애자가 싫다고 하는 게 안 되나요? 동성애자도 다른 소수자들 싫다고 말할 때 있잖아요? 편견 가지고 혐오하고 차별할 때 있잖아요? 편견 가지고 혐오하고 차별하는 게 왜 자유가 아니죠? 이브와르 님은 저런 말 듣고 설득되서 같이 혐오하고 차별할 뻔한 적 있었나요? 저런 말 못하게 해 봤자 의미 있는 일도 아니고 돈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이미지가 좋아지는 것도 아닌데요? 국가가 저런 말을 못하도록 막으면서까지 사회적 차별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나요? 그럴 가치가 있나요? 없지 않아요?
저한테도 사람에게 편견을 가지고 혐오하고 차별하는 사람에게 편견을 가지고 혐오하고 차별하려고 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런 말 하면 일일이 반박하고,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뭐가 의미 있는 짓인가요? 그냥 저 사람 이야기 들어 주고 잘 보듬어서 보내면 되지. 그게 사회에 더 도움이 되고, 의미가 있는 일이지. 그런 사람한테 편견 가지고, 혐오하고, 차별하는 것보다, 더 빠르고 쉽게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지.
그러니까 혐오 발언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혐오 발언을 하는 사람들을 잘 보듬어 주고, 귀기울여 들어 주고, 그 사람 편을 조금 들어 주면서 내 이야기도 해서 상대방이 마음을 열 수 있도록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혐오 발언을 하는 사람에게 신경질 내면서 그 사람이 어떻게 하면 마음을 열까 하는 생각은 안 해 보고 그렇게 막기만 하려고 하면 평화로운 세상은 절대 오지 않아요. 저런 표현도 인정해 주고 허용해 줘야, 저런 표현을 마음 놓고 표현할 수 있게 해 줘야 진정한 평등하고 자유로운 세상이 오는 거예요. 동시에 모든 소수자들이 마음 놓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저런 발언을 하는 건 전혀 문제 되는 일이 아니에요.
저도 게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게이라는 이유로 취업 이나 기타 (연애활동이 아닌) 사회활동에서 차별하는 것은 강력히 반대합니다. 게이들이 게이들 끼리 사귀고하는 건 타인들이 하등 간섭할 이유가 없습니다. 나한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특이한 취향이네 생각하고 무시하십시오. 혹시 게이가 당신에게 사귀자고 말하면 당신은 "게이는 싫다"고 말하면 됩니다. 아무도 당신이 게이와 사귀라고 강제하지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게이들이 다른 사람 보는데서 뽀뽀하고 하는거 보기 싫고 구역질 난다고 하는데 저는 보수적이어서인지 젊은 남녀가 공원 따위에서 다른 사람 보는데서 뽀뽀하는 것도 보기싫습니다. 뭐랄까 내가 다 얼굴이 붉어지고 닭살이 돋습니다. 부끄러움은 나의 몫인가요? 하지만 그런 남녀들이 남 안 보는 여관에서 떡치는건 저에겐 아무 상관 없습니다. 뭐 저도 연애할 땐 그랬으니. 그러니 당연히 게이가 뽀뽀하는 걸 보는 것도 보기 싫습니다. 하지만 게이들이 남 안보는 데서 뽀뽀를 하건 떡을 치건 전혀 개의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