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어차피 난 미래에 굶어죽을 것 같다.

지금 죽으나 하는 거 없이 놀다가 마지못해 죽으나 똑같지 않냐?


근데 자살하기에는 오늘 당장의 쾌락이 너무 소중하다.

살해당하기에는 너무 급작스럽고 억울하다.


그래서 내가 총력전에 참전하고 싶은 것이다.

서로가 각자의 무기를 들고 대치하는 곳.

죽음에 대한 각오를 하면서도, 동시에 그 죽음으로 기어들어가는 것을 피할 수 없는 곳.


뭐 살아난다면 그나마 목숨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이라도 생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