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원하는대로 써먹은 게 없는 일은 아니니깐,

그냥 좀 불안하다 

조용히해

언론들이 정부를 공격하는 창으로 잠깐 쓰고

다른 창이 나오면 바로 버리고 떠날까봐 걱정된다 

입다물어 

그리고 지금까지 그런 창들이 버려진 창고로 가서

비 맞고 바람에 녹슬며 그렇게 묻어져버릴까봐 두렵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 처럼, 아니면

책에 한 줄로 끝나버릴 것 처럼 될까 두렵다

이름도 뭣도 없이 그냥 바스라질까 걱정된다

자본주의의 분노를 내고있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난 너희들을 위하는거야

그냥 좀 그렇다